AI와 웹3 결합된 AI 에이전트 폰 나왔다... 뉴날, MWC25서 공개
[MWC25] AI 에이전트폰 등장
코로나 백신 증명 '쿠브' 만든 블록체인랩스, 웹3와 AI 결합한 뉴날(Newnal) 선보여
개인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탈중앙화' AI 서비스 특징.
사용자 중심 AI,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웹3 철학과 부합.
뉴날이 AI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생성AI 혁신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타하는 가운데 AI 에이전트 폰이 MWC2025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웹3와 생성AI 기술을 처음으로 접목한데다 자체 운영체제(OS)를 내장한 스마트폰도 개발, 차세대 혁신 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록체인랩스는 웹3 기술 기반의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초개인화 AI 기기 및 서비스인 '뉴날(Newnal)'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에서공개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뉴날은 무엇인가? 무엇이 다른가?
뉴날은 분산형 데이터 기반의 웹3와 AI 기술을 최초로 결합한 시도여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오픈AI, 구글 제미나이, 메타의 오픈소스 AI 라마 등은 중앙집중형 서버에서 작동하지만 뉴날AI는 웹3 AI를 구현한 것이 특징.
실제 뉴날은 개인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분산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설계 돼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보안성이 높을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 등의 규제를 활용, 개인이 데이터 주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보안 프로토콜(UR-Auth)을 사용, 웹 데이터의 저작권, 접근 규칙 및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개인 데이터를 사용한다. 또 AI가 데이터를 수집할 때 원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같은 기술은 개인의 데이터를 탈중앙화 된 웹3 기술(탈중앙 식별자 및 검증가능 자격증명)을 활용, 저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집된 개인 데이터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활용할 수도 있다.
뉴날은 웹3 핵심 기술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 기술 기반으로 AI를 구현, 초개인화된 AI를 서비스한다는 점도 기존 서비스와 다르다.
즉, AI가 만드는 답변을 개인정보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똑같은' 답변이 아니라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성향을 반영한 개별 맞춤형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뉴날 측은 이를 '또 다른 나(AI : Another-I)'로 규정,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성향을 반영한 AI를 제공한 것이 기존 AI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날 관계자는 "뉴날의 웹3 AI는 개인화된 AI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소유권이라는 두가지 큰 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며 " AI와 웹3의 융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AI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시도다"고 의미부여했다.
최초의 AI 에이전트 기기
뉴날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에이전트 AI' 기기라는 것도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별도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기존 운영체제(iOS, 안드로이드)와 호환가능하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작할 수 있다.
또 기존 앱 중심의 스마트폰 이용자환경(UX)에서 벗어나 AI가 콘텐츠 제작, 쇼핑, 결제, 예약, 배달, 차량 호출 등의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개별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AI가 모든 작업을 관리하게 된다. AI 에이전트가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되는 셈이다.
이는 자체 개발한 AI 액션 그래프(AI Action Graph) 모델을 활용, 사용자의 요청을 자동으로 해석하고 적절한 액션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AI가 사용자가 설정한 내용을 반영,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고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고품질 AI 아바타를 생성하기 때문에 가상 인플루언서, 디지털 비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뉴날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 백서도 공개하면서 MWC2025 현장에서는 뉴날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뉴날, 어떤 의미 있나? 한계는?
뉴날은 AI, 개인 데이터 소유권, 탈중앙화 기술을 결합한 야심찬 비전을 제시해 MWC에서 공개하기 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웹3와 AI 기술을 윤리적이고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로 구현하려 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대형 밴처캐피털 대부분이 투자를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블록체인랩스가 약 10년간 쌓아온 개인 지식 그래프,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액션 그래프 생성 모델을 통합, 구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뉴날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기존 AI가 '중앙집권적' 모델이라며 탈중앙화되고 개인정보 친화적인 AI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디지털 경험을 개인화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 AI 윤리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뉴날의 '하이브리드 OS' 모델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아이폰 등장' 이후 약 20년간 형성된 운영체제나 앱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앱 스토어 모델이 AI 기반 서비스 모델로 바뀔 수 있기 때문. AI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웹3 텔레콤' 이라는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엔 적용 및 사용자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새로운 개념인데다 AI가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려면 충분한 개인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뉴날AI는 개인 데이터 중심이므로 초기 네트워크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 새로운 앱리스(Appless) 환경이 기존 앱 중심의 UX와 충돌 가능성이 있고 일반 사용자들이 '웹3'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초기 적응이 확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날, 누가 만들었나?
뉴날은 블록체인랩스를 창업한 김용태 대표(YT Kim)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한 기술, 서비스이자 회사다. 김용태 대표는 4300만 명이 사용하는 COVID-19 백신 패스 시스템인 쿠브(COOV)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뉴날은 데이비드 은 전 삼상전자 사장,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드레이퍼 아테나의 페리 하 대표,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등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