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직 고점 아니다. 답은 '트럼프노믹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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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11.15 08:24 PDT
비트코인 아직 고점 아니다. 답은 '트럼프노믹스'에
(출처 : shutterstock)

🤼‍♂️ 銀 추월한 비트코인, 앞으로 4년 ‘트럼프노믹스’ 타고 날까?
🌡️ 트럼프 트레이드 폭발 중... 친크립토 인사 줄줄이 입성
🔋 트럼프 당선으로 떨고 있는 사람들(테크 공격수)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페이백’ 타임입니다. 그를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지지세력,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 산업이 수혜를 입고 있죠.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미국 대선 이후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선 당일인 지난 5일만 해도 7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7만5000달러선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이후 지난 10일 8만달러, 12일 9만달러를 넘긴 데 이어 13일에는 9만3000달러선까지 터치헀죠.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달러클럽에 재진입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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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銀 추월한 비트코인, 앞으로 4년은?

그럼 지금 들어가면 늦은 걸까요? 관건은 트럼프노믹스에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긴축 기조 대신 신용 창출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을 선택할지 여부죠.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맬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장기적 강세 요인으로 트럼프의 조선,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 국내 제조업 육성 정책을 꼽았습니다.

🔋 미국 정부가 국내 제조업에 대규모 신용창출과 은행 대출, 규제 완화책을 제공해 통화 공급이 증가하면, 이는 곧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달러의 안전자산 성격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한정된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시나리오죠.

🔌헤이즈 CIO는 2014년 업계 초창기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를 공동창업해 무기한 영구스왑(perpetual swap)이라는 상품을 개발한 인사입니다. 매수 및 매도 포지션 만기를 앞두면 롤오버라는 만기 연장이 필요한 기존 파생상품과 달리 무기한 스왑은 별도의 연장이 필요 없는 상품이죠. 가격변동폭이 크고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맞춰 설계된 특화상품으로 이제는 업계 대표 상품이 됐습니다.

'트럼프노믹스'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분석

(출처 : shutterstock)

🔋친크립토 인사, 백악관 줄줄이 입성

차기 트럼프 내각에 친 암호화폐 인사들이 줄줄이 입성하면서 시장에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만연합니다.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 (DOGE)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2024년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유세 운동 자금으로 비트코인 기부금을 채택한 인사입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상태죠.

🔋 트럼프의 공약이자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미국 전략적 비축물에 비트코인 추가 조치에도 힘이 실립니다. 재무장관 최우선순위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물망에 오른 탓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전략 자산 설정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정부효율부의 역할도 눈길을 끕니다. 백악관 및 관리 예산국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기관을 표방하죠. 각종 규제로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를 촉발했던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한국은 여기서 1등

(출처 : shutterstock)

🤼‍♂️ 트럼프 당선으로 떨고 있는 사람들

조 바이든 정부 시기 임명, 테크 공격수로 나섰던 규제 기관 수장들은 이제 교체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증권시장을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연방시장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이 대표적입니다. 겐슬러 의장은 대부분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크립토 기업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리나 칸 위원장도 빅테크의 인수합병(M&A)에 퇴짜를 놓는 등 FTC에선 이례적으로 '큰 정부'의 면모를 보여왔죠.

🔋 SEC, FTC와 함께 투자 시장을 뒤흔드는 기관이죠,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이를 피해가지 못합니다. 파월 의장은 방어에 나섰죠. 7일  트럼프가 사임을 요청하면 물러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그런 조치는 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크립토, 석유 이즈 백. 희비 갈린 산업

(출처 : 리나 칸 미 FTC 위원장 (출처 : 더밀크, 그래픽=김현지))

이번 상승장에서 제 눈에 띈 데이터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데이터입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한국 개인투자자는 이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큰 손이죠.

국내 크립토 거래량은 증시를 뛰어넘습니다. 12일 국내 2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만 발생한 거래량만 해도 한국 전체 주식 거래대금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업비트와 빗썸 거래량을 합치면 한국 개인 투자자의 현물 거래량은 260억달러 이상입니다. 반면 유사 기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140억달러에 불과했죠. 단일 알트코인 도지(DOGE) 거래량만 한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57%에 해당합니다.

'요즘 누가 국장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국 개인 투자자는 제도화된 주식 시장이 아닌 크립토에서 수익을 찾고 있습니다.

미래 동력을 찾지 못하는 국내 산업계, 개인 투자자에게 제도적으로 불리하게 조성됐거나 장기 투자를 하기 어려운 국내 투자 환경 등 때문이죠. 한국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산업과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발견한 미래 시그널을 더밀크가 전달하려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김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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