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FTX 책임 회피 ②미국 고용시장 냉각? ③주4일 근무 실험 결과
FTX 사태 입 연 샘 뱅크먼 프리드(SBF)
'금리인상 판단 지표' 미국 고용 시장에 시선
주4일 근무 도입하니 실적 8% 올랐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 창업자가 에프티엑스(FTX) 파산 직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FTX 파산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었습니다.
FTX 파산 후 크게 문제시됐던 건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 간 자금 공유입니다. FTX 파산 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알라메다리서치가 FTX 사용자들이 예치한 자금을 유용해 트레이딩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두 회사의 거래 은행이었던 실버게이트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유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창업자가 같다는 점 말고는 법적으로 연결된 점이 없었던 두 기업이 자금을 공유한 점, 그것도 거래소 사용자 자금을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사용했다는 점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프리드 창업자는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딜북서밋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FTX 사용자 자산이 알라메다리서치에 있었던 점을 인정했지만, 이는 알라메다가 FTX 사용자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한 대출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FTX는 거래소가 사용자 자산을 대출 자금이나 알라메다리서치의 트레이딩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자체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고의로 자금을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FTX와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가 그렇게 깊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발언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위험관리 실패는 맞고 사기는 틀리다?
샘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는 FTX 사태를 사기가 아닌 경영관리 실패로 규정하려 합니다. 그는 “FTX 사용자들의 포지션 리스크를 담당하는 사람이 없었고 돌이켜보면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증권사가 고객의 마진거래를 위해 대출해주거나 거래 손실을 다른 사용자의 자산으로 충당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TX는 규제가 덜 엄격한 바하마에서 운영돼 이 규제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SBF는 알라메다리서치와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나는 알라메다리서치를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연결돼 있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프리드 창업자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SBF가 제인스트리트에서 근무하던 시절 연을 맺어 SBF의 제안으로 알라메다리서치 설립 초기에 합류했습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앨리슨 CEO는 SBF와 바하마에 함께 거주했던 9명의 룸메이트 중 한 명이자, SBF와 사업적 동반자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사기를 시도한 적이 없다”면서 FTX US가 당장 사용자 출금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BF의 입장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날 미쳤다고 말하겠지만 내 생각엔 SBF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트윗해 이목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