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정상화에 국채금리 급등 / 배당주 시대 오나? / 골드만삭스
12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매파적 정책 전환 시사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등하며 글로벌 국채 매도세
금리상승에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있는 나스닥 하락폭 확대
전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인 정책의 전환을 시사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 마감했다. (다우 -1.07%, 나스닥 -3.34%, S&P500 -1.94%, 러셀2000 -3.30%)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정책의 전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관리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테이퍼링의 가속화를 요구했으며 8조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도 축소해야 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충격은 컸다.
WSJ에 따르면 채권 시장이 반영하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한달 전 3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시장이 테이퍼링의 종료와 함께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751%까지 상승하며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채권시장의 매도세를 반영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있는 기술주의 낙폭은 확대됐다. 나스닥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늘 시장은 연준의 정책 전환으로 인한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등 기술주는 개장 전 1%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리상승의 가능성에 불이 켜지면서 파이낸셜 섹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 등 은행주들은 강세로 전환했다.
연준의 정책 전환으로 인한 시장의 하락세에 단스케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라스 앤더슨 투자 전략가는 "우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시장의 변동성은 이달 말 기술주들이 실적을 보고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며 이후 투자자들이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앤더슨은 여전히 매수의 기회로 여길 종목으로 금리상승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파이낸셜과 함께 더 광범위한 시장을 목표로 할 것을 주문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이 컸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꺼리면서 비트코인은 4만 3천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와 파이낸셜은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며 목요일(6일, 현지시각) 시장의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