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는 MZ 세대를 모른다

67a394f04b 1620172638
(출처 : shutterstock)

지난 몇 년간 한국을 휩쓴 가장 트렌디한 단어를 꼽으면 'MZ 세대'라는 단어가 '코비드'나 '비트코인' 등과 함께 단골로 등장할 것이다. 특히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혜성처럼(?) 등장한 이 세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MZ 세대라는 단어는 밀레니얼(Millenial) 세대의 M과 Z세대(GenerationZ)의 Z가 합쳐진 단어다. 두 세대가 하나의 단어로 응축된 것인데, 기본적으로 이 두 세대가 지닌 다양한 차이점에 대한 고려는 배재한 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20~30대 중반의 젊은 층을 지칭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접근법을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

기본적으로 세대를 구분 짓는 세 가지 요소는 연령(Age)과 시기(Period) 그리고 출생 동기 집단 효과(Cohort)다.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나이 대의 사람들이 여러 사회 현상(전쟁, 경제 성장, 민주화 등)을 경험하며 그들의 세대를 동기화하는 것이다. 한 세대를 분류하는 기간은 정의를 내린 문화권이나 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년에서 15년 사이 정도다. 하지만 한 세대를 무조건 연차로 나누기보다 이들의 공통분모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분류되고, 한 세대가 태어나 살아온 환경과 사회, 경제, 문화의 발전은 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관통하는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는 다른 한 세대와 다른 세대를 구분 짓는 요소로 작용한다.

세대를 규정한 주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인 기준에서 현재의 인류를 이루는 세대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차 세계 대전 종식과 함께 찾아온 폭발적 출산율 증가를 반영하는 이름을 지닌 베이비 부머 세대(194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중반 출생). 이들의 뒤를 이어 경제 성장을 견인한 세대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출산율을 지닌(이 때문에 베이비 버스트 세대라고도 불림) X 세대(1960년대 중반에서 1980년 전 출생). 그레고리안 달력 기준 새천년(2001년에서 3000년)을 연 세대라는 의미를 담은 밀레니얼(Millennial)로 불리는 Y 세대(1980년 이후에서 1990년 중반 출생). 젠지(GenZ) 혹은 주머(Zoomer)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본격적인 사회 진출과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는 Z 세대 (1990년 중반 이후에서 2010년 출생). 다음 세대는 2010년 이후 출생부터 2020년 중반 출생까지인 Alpha 세대. 이들 모두 그들이 지닌 환경적, 시대적 차이 점을 바탕으로 규정된 독립적인 세대다. 그런데 이 중 유독 밀레니얼과 제네레이션 Z의 구분에 대해 언론과 여론은 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고 그것의 단적인 표출이 MZ 세대라는 표현이다.

0b0ef5c66d 1620165740
밀레니얼 세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모습 (출처 : shutterstock)

밀레니얼과 Z 세대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확연히 다르다.

밀레니얼과 Z 세대는 젊은 층이다. 미국의 경우(2020년 통계 기준) 밀레니얼은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Z 세대는 26%를 차지한다. 두 세대 모두 디지털 세상에 높은 이해도와 활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슷한 점들 외에 너무나도 다른 세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밀레니얼은 베이비 부머의 자손이고 Z 세대는 X 세대의 자손이다. 밀레니얼은 성장하는 동안 글로벌 경제 성장(1990년 중반 - 2000년 중반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경험했고, Z세대는 글로벌 리세션(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을 경험했다. 그런 이유에서 밀레니얼보다 Z 세대가 현실적인 부분을 더 중시한다는 평이 있다. 밀레니얼이 아날로그 세상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디지털 생태계의 개척과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세대라면(대표적인 인물로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1984년생), Z세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네이티브로 태어나 그 어떤 세대보다 디지털 생태계를 잘 누리고 활용하는 세대다. 소비 측면에서도 밀레니얼은 제품의 기능을 우선시 하지만, Z세대는 기업의 철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밀레니얼은 안정을, Z세대는 변화를 선호한다. 2019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2003년생)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이 두 세대가 세상을 바라보고 임하는 태도는 차이가 있다.

2b06faa06b 1620165740
Z 세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썬드버그의 모습 (출처 : shutterstock)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을 묶어 평균을 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네레이션 Z에 관한 내용만 담고 있지만, MZ 세대라고 칭함으로써 포괄적인 접근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학문적 분석 혹은 비즈니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시장과 타깃 그룹의 설정은 디테일하고 정교할수록 좋다. 과녁을 제대로 특정하지 않고 발사하는 활시위처럼 무의미 한 행위도 없는 것처럼 정확한 분석을 위해선 어떤 세대를 이야기하는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전 세계 인구의 대략 절반 가량(2019년 한국 통계청 기준: 밀레니얼 22.2%, Z 세대 21.7%)을 지칭하는 MZ 세대라는 용어의 적용은 심각한 오류를 내포한다. 왜냐하면 이 말은 세대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방해하고 본질을 흐리는 잘못된 조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MZ 세대처럼 이 두 세대를 뭉뚱그려 부르는 조어는 찾아보지 못했다.

기존 MZ 세대 개념은 밀레니얼과 Z세대가 공감하는 말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세대 간의 특성은 다양한 측면에 걸쳐 찾을 수 있는 공통분모를 기준으로 정의를 내리고, 이를 포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마진을 포함해 12년에서 15년 정도로 구분한다. 한 마디로 앞선 베이비 부머와 X 세대만큼이나 충분히 구분되고 정의된 세대들이다. 그런 만큼 본인의 입맛에 맞게 접시에 담아 먹는 뷔페의 갈비나 초밥처럼 이 두 세대의 특성을 임의대로 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알파 세대와 베타 세대까지 합쳐서 MZAB 같은 괴상한 조어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고, 이런 식의 접근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한 본질의 접근에 방해만 될 뿐이다.

이전 기사

[유망주] 자녀에게 최고 선물은 돈버는 습관 : 그린라이트

학교에서는 수많은 내용을 가르친다. 살면서 평생 한 번을 쓸 것 같지 않은 내용들까지 모두 배운다. 그런데 정작 매일 사용하는 ‘돈’과 '투자'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린라이트(Greenlight)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팀 시한(Tim Sheehan)은 "그린라이트의 비전은 모든 어린이들이 경제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을 모르면서 경제적으로 행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팀 시한의 생각이다.그린라이트는 아이들에게 체크카드로 용돈을 주고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2017년 미성년자들을 위한 직불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앱은 현재 300여만 명의 어린이 및 부모 고객을 보유할 만큼 성장했다. 고객들은 그린라이트를 통해 약 1억2000만달러를 저축하고 있으며, 작년 9월 투자 유치 이후로 고객은 2백만명이 더 늘었다. 그린라이트 측은 작년 팬데믹 때문에 가족들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 문제를 인식한 많은 부모들이 그린라이트에 가입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린라이트는 2020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1년 동안 플랫폼에 있는 부모와 자녀의 수는 두 배 이상 증가, 팀 규모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그린라이트 이사회에 합류할 안드레센 호로위츠 총괄 파트너 데이비드 조지(David George)는 "그린라이트가 가족금융 부문의 리더로 급부상했다. 그린라이트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똑똑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구축됐으며, 사용하기 쉬운 돈 관리 도구와 교육자원이 획기적으로 어우러져 전 세계 가정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30초 영상 이력서?' 틱톡, Z세대 구직 플랫폼 준비

숏 폼(short-form)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TikTok)이 구인 구직 플랫폼을 선보인다. 악시오스(AXIOS)는 11일(현지 시각) "틱톡이 짧은 영상 공유 기능을 이용해 구인을 원하는 회사와 구직을 바라는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비디오 포맷 이력서를 내고, 기업은 각종 미션을 통해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을 뽑을 수 있다.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가 채용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틱톡을 생활이자 하나의 놀이 문화로 여기는 젊은 Z세대에게는 자신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틱톡은 현재 실험 단계인 별도 채용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틱톡과 연동해 기업들이 구직 포스트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색다른 포맷도 고려 중이다. 구직자들은 종이 이력서가 아닌 영상 이력서를 올릴 수 있다. 악시오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을 홍보(피치)하거나 회사 요약 영상을 올리는 등 나만의 개성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역시 동의하는 면접자에게 이 플랫폼에 숏 폼 동영상 이력서를 게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종의 플랫폼 홍보다.이미 틱톡은 젊은 세대들에게 구직 플랫폼으로 통하고 있다. 일자리(Job) 검색어(#JobTok)는 매우 활성화돼 있다. 틱톡에서 직업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력서를 15초 길이 영상으로 올리기도 한다. 기업도 구인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인력 채용 시 틱톡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프리미엄 케이블TV채널 HBO가 지난해 여름 틱톡 해시태크(#HBOMaxsummerintern)를 이용해 300명이 넘는 여름 인턴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HBO의 틱톡 구인 공고는 가수 몬타나 터커(Montana Tucker)가 ‘소셜 미디어 담당’ 자리에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들은 회사로부터 ‘나를 뽑아달라’는 해시태그( #HCoHireMe)를 달고 코미디, 그래픽 등을 통해 T셔츠를 재생한다”는 영상을 올려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브리핑] 알트코인, 탈실리콘밸리, 아마존케어🚑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으로서 모습을 갖춰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들, 이른바 알트코인(Alternative+Coin의 합성어)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2배가량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00%, 도지코인은 1만3000%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기준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70%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5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분산형 금융' 앱을 구축하는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더 작은 규모의 알트코인인 디지바이트(DigiByte), 베체인(VeChain), 세이프문(SafeMoon) 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증권앱 로빈후드 산하 팟캐스트 '스낵스(Snacks)'는 일론 머스크 같은 셀럽의 영향뿐 아닌 다양한 요소가 암호화폐 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수수료 없는 증권사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어느 때보다 암호화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축률 상승, 자유시간 증가 등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은행과 헤지펀드,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까지 보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서브레딧까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도 암호화폐는 단골소재입니다. 제미니(Gemini)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미국 성인의 3분의 2는 "(크립토) 호기심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재 미국인구의 14%가 암호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뉴욕타임스 딜북은 "워싱턴의 로비스트의 활동과 전직 규제 당국자들의 업계 채용이 난무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암호화폐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다만, 규제체계가 자리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암호화폐의 큰 변동성은 분명한 위험요소입니다. 수백 개의 알트코인 중 극소수만이 살아남을 수도 있는 만큼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