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압도적 실적...미국인 지출 살아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월가의 전망을 모두 상회하는 1분기 순익과 매출
주요 은행들이 두 자릿수의 매출 하락세를 기록할 때 전년 대비 2% 증가
악화된 매크로 환경으로 투자은행 수익은 부진, 순익 역시 12% 하락
경쟁자보다 월등한 트레이딩 부문 매출과 대출 사업
월요일(18일, 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미 4대 은행 중 가장 강력한 3.41%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견고했다. 순익은 전년 대비 12%가 감소했지만 전망치를 상회한 70억 7천만달러로 주당 순이익(EPS) 기준으로 80센트를 기록했다. 월가의 전망치(레피니티브 기준)였던 75센트를 약 6%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매출은 추정치였던 232억달러를 상회한 233억 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JPM), 씨티그룹(C), 웰스파고(WFC), 골드만삭스(GS), 그리고 모건스탠리(MS) 등 주요 은행들이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 하락을 겪은 것과 비교해 월등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을 견인한건 주식거래로 매출은 9.5%가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추정치를 약 4억달러 초과한 수치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채권 투자는 월가의 추정치와 거의 비슷한 26억 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출 사업 부문도 양호했다. 대출 및 리스 매출은 10%가 증가했으며 소비자 대출은 6%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 총액은 9931억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인 9864억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자 수입은 13%가 증가한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모든 은행들이 위축됐던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매출도 경쟁자와 비교해 월등했다. JP모건이 전년 대비 37%의 침체를 겪고 웰스파고가 27%의 하락세를 겪을 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7%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알라스테어 보스윅(Alastair Borthwic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순이자 수입의 증가는 강력한 대출 및 예금 증가에 힘입어 이루어졌다."며 향후 금리인상에 수혜를 계속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