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CPI, 어닝시즌..."롤러코스터 주간 시작된다"
[밀키스레터 170호]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는 이제 확정이라고?
경기침체가 온다..뚜렷해지는 징후들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바로 이것
비트코인의 신저점 형성..기회될 수 있을까?
미국에서 2008년 금융위기는 대공황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였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 서비스 경제의 핵심과도 같았던 금융 부문이 완전히 녹아내렸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주식투자에 문외한이었던 저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달러, 씨티그룹의 주가는 몇 십 센트 정도 수준이어서 "주식을 한번 사볼까?"라는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었죠.
지금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당 40달러가 넘으니 2000%가 넘게 오른 셈인데 "그때 샀던 주식을 안팔고 그대로 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역시 주식은 잊고 사는 장기투자가 답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다시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온다..뚜렷해지는 징후들
지난주 시장을 지배했던 두 가지 이슈는 바로 테슬라와 경기침체의 가능성이었습니다. 미국의 성장이 여전히 2%가 넘고 있는데 너무 설레발을 치는 것이 아니냐고요?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아무리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반영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기조를 인식하고 있어야하죠.
지난주에는 고용 보고서를 포함해 중요한 경기 선행지표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이 향한 방향은 뚜렸했습니다. 바로 경기침체의 가능성입니다. 그리고 이 중 하나의 징후는 무려 1970년대 이후 단 한번도 틀리지 않았을만큼 확실한 시그널이었습니다.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바로 이것
2주 전 더밀크는 테슬라가 올해 처음 매수 시그널을 발동했다고 구독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테슬라는 지난주에만 26%가 넘게 폭등합니다.
투자자들을 환호케한 가장 큰 촉매는 바로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2분기 납품 실적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저장 부문이었습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부문, 즉 ESS 실적은 언제나 뛰어난 실적을 자랑했지만 투자자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성장에 비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ESS 부문이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을 제치고 마진과 성장에서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4분기 실적에서 그렇게 자신한 에너지 부문의 성장이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신저점 형성..기회될 수 있을까?
10년 전에 비트코인을 사서 잊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4년 비트코인 해킹 사태로 파산했던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가 10년 만에 당시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잃어버렸던 투자자들, 즉 채권자들에게 반환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4억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은 이제 그 규모가 100억 달러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당시 투자자들은 강제 장기투자를 한 셈인데요. 그 덕분에 엄청난 부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암호화폐 시장은 이 소식에 침울했습니다. 이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비트코인 차익실현에 나설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비트코인이 올해 최저치까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로 기회를 만들어낸 이들이 올해 비트코인의 저점에서 과연 물량을 모두 쏟아낼까요 아니면 더 좋은 기회를 바라고 더 먼 미래를 볼까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 금융의 심장이었던 뉴욕에 있었습니다. 재밌있는 사실은 미디어에서는 엄청난 경기침체가 온 것처럼 떠들어댔지만 쇼핑몰은 여전히 꽉 차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파킹장에 꽉 차 있는 차들을 바라보며 "경기침체 온거 맞아?"라는 말을 친구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침체가 와도 쓰는 사람들은 쓰는 겁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침체의 가능성이 보이는 시점부터 시장은 무서운 상승세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결승선이 보이는 시점부터 주자가 최후의 힘을 짜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난주 올해 내내 부진을 보였던 자유소비재가 회복의 시그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아마존이 팬데믹 이후의 고점을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소비자물가지수(CPI):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경제, 아니 어쩌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가장 큰 데이터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월가는 헤드라인 지표가 3.3%에서 3.1%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제롬 파월 청문회 :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앞두고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미 상원 은행 위원회에서 청문회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나타난 경제 둔화의 징후와 물가 하락에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2분기 어닝시즌: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인 기업들의 실적 보고가 시작됩니다. 11일(현지시각) 목요일부터 펩시코(PEP)와 델타항공(DAL) 등을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JP모건(JPM) 등 미 최대 은행들이 어닝시즌의 킥오프를 선포합니다.
프랑스 선거: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가 발표됩니다. 예상대로 극우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유로화의 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이 크게 안도할 수 있습니다.
장기 국채 경매: 미 재무부가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발행합니다. 이번주 재무부는 3개월과 6개월 단기채를 시작으로 3년물, 10년물, 30년물 장기채 입찰에 나섭니다. 특히 장기채 입찰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고 금리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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