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버리고 테슬라 올인 머스크, 시총 1위 향한 큰 그림은?

reporter-profile
신기주 2023.03.09 05:05 PDT
오픈AI 버리고 테슬라 올인 머스크, 시총 1위 향한 큰 그림은?
(출처 : Gettyimages )

[뷰스레터 플러스]
●2023년은 테슬라 페이즈3의 원년
●테슬라발 전기차 치킨 게임
●반값 테슬라가 공식화되지 않은 배경은?
●테슬라 시총을 합리화할 뉴스토리는?
●테슬라 페이즈3 그리고 모빌리티의 애플
●머스크 리스크, 포스트 머스크, 머스크 머스크

머스크의 오른팔(aka 2인자 또는 후계자?)이 마침내 무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3월 1일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서였죠. 이름은 톰 주(Tom Zhu)입니다. 톰 주는 2014년 테슬라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고 서두르고 있었죠. 미국 시장은 내연기관차 메이커와 석유에너지 기업의 아성이었으니까요.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을 지렛대로 테슬라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내수 전기차 시장을 키워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추격하려는 중국 정부와도 이해가 맞아떨어졌습니다. 당시는 미중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전이라 가능한 그림이었습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2019년 12월에 완공됩니다. 2019년 1월에 착공됐으니까 불과 11개월만이었죠. 연산 75만대에 이르는 거대 공장을 채 1년도 안 돼서 완성해버린 인물이 톰 주입니다.

그런데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문을 열자마자 닫을 위기를 맞습니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판데믹 탓이었죠. 이때도 톰 주가 나섭니다. 톰 주는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공장을 정상화시켰죠. 머스크도 한동안 미국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라꾸라꾸 침대를 갖다 놓고 생산관리를 했었습니다. 중국에서 톰 주는 머스크의 분신처럼 일했던 겁니다. 

결국 머스크는 중국법인장이었던 톰 주를 미국 본사로 불러들여서 글로벌 생산과 판매 총책임자로 임명합니다. 톰 주는 중국계 뉴질랜드인입니다. 미국에서 듀크대 MBA를 졸업했죠. 중국통처럼 보이지만 미국통이란 뜻입니다. 톰 주는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바로 옆에 섰습니다. 명실공히 테슬라 넘버2라는걸 보여줬죠.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