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살아남는 미디어가 되는 5가지 전략
SNS 알고리즘 시대는 끝, '전문성' 필수
독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라
뉴스레터 더 중요... 이메일 '콘텐츠의 목적지'
최근 가수 나훈아가 교통사고 사망설에 휘말렸다. 가짜 뉴스였다. 유튜브 영상으로 확산된 가짜 뉴스는 100만 뷰에 가까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제 누구나 쉽게 뉴스를 만들 수 있고, 확산시킬 수 있는 시대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가짜 뉴스도 진짜 같은 생생한 뉴스가 될 수 있다.
AI는 20년 전 인터넷의 혁신적인 도입과 맞먹는 규모와 속도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 소비자의 행동이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요구한다. 더 다양하고, 깊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 또한 정보를 얻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는 기존의 미디어 방식으로는 충족시키기 힘들다.
미디어 산업의 생존과 성장은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AI 시대 속 미디어가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악시오스가 제시한 5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1. 전문성을 갖춰라
SNS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대가 빠르게 끝나고 있다. 일반적이고 표준화된 콘텐츠의 가치는 점차 줄어들고, 단순한 웹 트래픽에 의존하는 회사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대신 독특하고 특수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독자들의 특정한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을 갖춘 미디어 회사는 독자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에 더 잘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미디어를 선택하는 기준은 전문성과 높은 품질이 될 것이다.
또한 미디어 회사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요즘 대다수 콘텐츠의 길이가 대폭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다. 미디어 회사는 독자 중심적인 접근을 유지하며 이들의 관심과 요구에 더욱 깊이 있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믿을 수 있는 미디어가 돼라
풍부한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독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AI는 잘못 사용될 시, 가짜 뉴스와 조작된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성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 독자들은 앞으로 정보를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뉴스의 진실성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또한 뉴스를 SNS를 통한 간접적인 접근이 아닌 직접적인 방식으로 소비할 것이다. 즉,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찾아볼 것이다. 미디어 회사는 독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독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라
검색 결과로 '링크'가 나오는 시대는 저물어 간다. 챗GPT와 같은 AI 챗봇에 질문을 하면 자세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단순히 링크를 클릭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웹 트래픽 중심의 접근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웹 트래픽은 줄어들게 될 것이며, 미디어 회사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4.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어라
현재 SNS, TV, 인터넷 뉴스 사이트 등에 불쾌하거나 암울한 소식들이 많이 노출돼있다. 소비자들은 이보다 더 다양하고, 건강하며,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미디어 회사는 소비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생각하며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건강한 콘텐츠란 무한 긍정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균형있는 뉴스를 제공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독자는 수많은 자극적인 뉴스 사이 건강한 콘텐츠를 찾을 것이며, 건강한 콘텐츠는 더 많은 건강한 독자를 키워낼 것이다.
5. 뉴스레터 더 중요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이메일에 AI를 도입함에 따라 뉴스레터의 중요성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제 이메일 작성, 답변, 분류를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메일 수신함은 더 이상 단순한 메시지 수신처가 아닌, 중요한 콘텐츠의 목적지 및 저장소로 변할 것이다.
일부는 웹사이트 홈페이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소비자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의견이다. 소비자들은 중요한 내용이 자신에게 '푸시'되길 원한다. 원하는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 회사들은 이메일 뉴스레터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적시에, 그리고 편리하게 제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