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4배’...클럽하우스, 4.5조 가치로 투자 논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기업가치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로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단 석 달 만에 기업가치가 4배로 껑충 뛸 전망이다.
6일 블룸버그는 클럽하우스가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만에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유치 규모, 투자 주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1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으로부터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인정받았다.
클럽하우스는 2020년 3월에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극초기 기업이다. 지난 1월 설립 1년도 안 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고, 다시 3개월 만에 기업가치 40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기업가치가 급격히 성장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중에서도 이례적인 속도다.
클럽하우스는 초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버전 앱 아이콘(Icon, 심벌 사진)이 흑인 아티스트인 기타리스트 보마니X(Bomani X)였을 정도다.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마크 안드레센, 벤 호로위츠는 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해 호스트(모임 진행자)와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화제가 됐고, 헐리우드 유명 배우, 연예인까지 합류하며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초대장이 있어야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했다는 점도 빠른 성장의 발판이었다. 서비스 초기엔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 인기에 기존 SNS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트위터가 스페이스(Spaces)라는 오디오 기반 모임 서비스를 선보였고, 페이스북도 파이어사이드(Fireside)란 오디오 채팅앱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