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번아웃' 글로벌 현상이더라... 비드콘2024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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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7.02 07:05 PDT
'유튜버 번아웃' 글로벌 현상이더라... 비드콘2024 가보니
비드콘2024에서 패널리스트들이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출처 : 비드콘2024)

[뷰스레터 플러스] 비드콘2024
🤼‍♂️ 유튜브에서 수익 높이는 3대 비결
🌡️ 크리에이터, 생각보다 돈 못 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드콘2024'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참여가 많아졌고, 크리에이터와 제작사들 간의 협력과 다양한 수익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들의 번아웃 문제와 수익 감소 문제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으며, 생성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워크로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 유치 발표가 진행됐다. [TheMiilk AI 요약 by Goover]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

오늘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합니다. 제가 있는 이곳 LA 애너하임에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각)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콘퍼런스 및 팬 축제인 ‘비드콘2024’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모든 창작자를 응원하는 더밀크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비드콘'을 취재, 진화하는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현장 취재, 분석했습니다.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서도 비드콘2024에서는 창작자(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와 제작사 그리고 팬들이 모여 꾸준히 성장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현장에 어린이와 10대, 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참관객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인종이나 연령대, 성별 등도 훨씬 다양했습니다.

산업 컨퍼런스에 '어린이'와 함께 듣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마련한 체험 이벤트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야외에 설치된 푸드트럭은 비트 있는 음악과 함께 문전성시를 이뤘죠.

그러나 활기찬 현장과 달리 인더스트리(산업) 섹션에서는 사뭇 진지한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올해 화두는 단연 수익모델 창출 방법과 생성AI이었습니다.

또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매일같이 영상을 올리지만 그만큼 팔로어나 수익이 따르지 않아 포기 직전까지 달하는 '크리에이터(유튜버)의 번아웃'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현상임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광고와 스폰서십을 넘어 사업모델을 다양화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펼쳐졌습니다.

비드콘2024에는 청소년과 어린이 참석자가 많았다. (출처 : 비드콘2024 제공)

🌡️크리에이터, 돈 (잘) 못 번다

1인미디어 체제가 가속하고 있지만, 부익부 빈익빈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등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크리에이터(창작자)라는 직업이 탄생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 모든 크리에이터가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닙니다. 기업화를 하는 소수의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반면, 대다수는 노동 시간에 비해 제대로 된 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죠. 골드만삭스 조사에서는 연 10만달러 이상을 번 창작자가 4%에 불과했습니다. 

👉 시장 커지는데 수익은 줄어드는 이유

한 크리에이터가 굿즈를 나눠주자 팬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김세진)

🤼‍♂️ 크리에이터 수익 높이는 3대 비결

크리에이터 산업의 열기는 뜨겁지만 '위기' 상황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침체를 어떻게 극복할까? 크리에이터 경제는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타, 유튜브, 틱톡 등의 알고리즘 변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기 침체로 광고 수익이 줄어 성장세가 정체되면서죠.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 수익원인 '팬심(별풍선, 굿즈 판매)' 등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후원, 상품구매 등의 활동은 줄어들었습니다. 열심히 영상은 올리지만 수익을 얻지 못해 '번아웃'되고 있다는 지적도 현장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생성AI에 대한 기대감 AI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어 '성장통'을 이겨내고 고성장할 것이란 크리에이터들과 핵심 팬들의 믿음이 쇼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인플루언서에서 기업가로’ 세션에서는 기업화에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브랜드 구축(퍼스널브랜딩)과 수익 모델화에 대해 3가지를 강조했습니다.

👉 영상이 훌륭하고 때깔 좋다고 돈 버는건 아니다

<더밀크 주요 기사>

이번 비드콘2024를 현장취재 하며 놀란 것 중 하나는 '유튜버 번아웃'이 글로벌 현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다수 패널토론 세션에서 '번아웃'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번아웃은 수익과 직결됩니다. 뉴스레터, 유튜브 콘텐츠는 팬덤 형성이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팬덤 형성의 핵심으로 꾸준함이라고 입을 모으죠. 일주일에 1회든 2회든 빠짐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크리에이터들은 기업화는 차치하고 ‘인플루언서’부터 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일단 유명해지기 위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죠. 행사장에서 만난 유튜버 ‘Erick The dream civer’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유튜브가 쉬운 직업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돈을 훨씬 많이 쓴다”고 토로했죠. 

이에 크리에이터들은 생성AI툴로 지속가능한 워크로드(업무방식)를 구축하려 합니다. 유튜버 로지 응우엔 등은 현장에서 AI 툴로 번아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죠. 이를 보여주듯 비드콘2024에서는 콘텐츠 제작단계부터 콘텐츠 출시 후 단계에서 걸쳐 생성AI 기반 생산성 툴이 쏟아졌습니다.

생성AI로 이제 정보는 더 쏟아질 것입니다. 더밀크가 인간과 AI와 협업하는 ‘큐레이터’로서 중요한 정보를 선별해 독자분께 전달하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애너하임에서
더밀크 김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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