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혁명?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뷰스레터 플러스] 암호화폐 혁명을 이끄는 스타트업 테라울프, 문페이, 솔라나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트렌드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
2021년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산업을 단 하나 고르라 하면, 독자님께선 어떤 산업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는 미국의 금융 산업을 꼽고 싶습니다. 미국의 금융은 '답이 안나온다'고 할 정도로 느리고 공룡같았습니다.
하지만 페이팔, 스퀘어 등 핀테크 기업이 정착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로빈후드 등이 등장하면서 미국인들은 금융 혁신을 생활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SSN(미국의 주민번호)나 거주 증명서도 보지 않고 만드는 인터넷 은행 서비스, 국가 중앙은행 대신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으로 만들어내는 암호화폐까지. 규제로 가득하고 보수적인 금융 시장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쌓여 있던 금융권에 대한 불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 완화와 인플레이션이 원인이겠죠.
특히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는 내년에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입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암호화폐가 ‘지는 해'가 될 것임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암호화폐가 법정화폐가 됐습니다. 미국의 대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내놓았고, 스퀘어(Square)는 아예 사명을 ‘블록(Block)’으로 바꿨습니다.
더밀크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10대 중요한 변화를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크립토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금융 환경 변동을 시작으로 웹 3.0, 메타버스의 흐름을 타고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먼저 보이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 서비스 등 기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타트업 포커스에서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와 함께 주목해야 할 세 기업, 테라울프, 문페이, 솔라나를 소개합니다.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테라울프
‘암호화폐 채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수많은 컴퓨터, 고사양 그래픽카드, 전기세, 그리고 ‘탄소 배출'일 것입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채굴은 전기 사용량도 많고,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높은데요. 비트코인 거래소 포렉스 서제스트(Forex Suggest)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1060.5파운드(약 481kg)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소 개설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 친환경적으로 할 순 없을까요? 메릴랜드 주의 스타트업 테라울프(Terawulf)가 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 연료를 연소시켜 만드는데요. 테라울프는 태양광,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만든 전기를 이용, ‘그린 크립토마이닝(Green Cryptomining)’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ESG 개념을 도입한 테라울프를 만나보세요.
간편 암호화폐 결제, 문페이
더 좋은 신기술, 신문화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대중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생필품처럼 된 스마트폰은 무려 1992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암호화폐 종류나 지갑 등 어려운 개념도 많고, 투자 방법도 복잡해서 아직도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암호화폐 간편 결제 및 투자 서비스 문페이(Moonpay)는 ‘쉬움'과 ‘간편함'으로 암호화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문페이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으로 손쉽게 암호화폐와 NFT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업에게는 API를 제공, 고객들이 문페이를 통해 쉽게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꿈꾸는 문페이는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암호화폐를 위한 결제, 채굴 솔루션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한편, 새로운 암호화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채굴 시 전력소모가 적은 암호화폐,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인 암호화폐 등 기존 암호화폐의 약점을 보완한 대체 암호화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솔라나(Solana)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솔라나 랩스(Solana Labs)가 2017년 만든 암호화폐는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거래 속도가 빠릅니다. 솔라나는 전자지갑 서비스 팬톰(Phantom), NFT 거래소인 메타플렉스(Metaplex)와 솔라나아트(Solanart) 등에서 채택, 웹 3.0과 메타버스 세계의 주요 경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와 웹의 중심이 될 솔라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알아보세요.
이주의 스타트업 펀딩/인수합병 소식
핀테크(Fintech)
메쉬 페이먼츠(Mesh Payments): 기업 대금지급 관리 종합 서비스. 시리즈B 5000만달러 투자 유치
실버플로우(Silverflow): 클라우드 네이티브 결제 시스템. 시리즈A 1700만달러 투자 유치
블록체인(Blockchain)
아티팩트(RTFKT): NFT기반 가상 스니커즈 거래 스타트업. 나이키에 피인수
AR/VR
스페이셜(Spatial): VR 협업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및 NFT 아트 갤러리 개발. 2500만달러 추가 투자 유치
SaaS
카토(Carto): 지역 정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시리즈C 6100만달러 투자 유치
AI
엘리멘터리(Elementary): 컴퓨터 비전 기술로 불량품을 가려내는 소프트웨어. 시리즈B 3000만달러 투자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