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실적 웃돈 홈디포·로우스...주가 흐름은 왜 엇갈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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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2.23 12:41 PDT
예상 실적 웃돈 홈디포·로우스...주가 흐름은 왜 엇갈렸을까
(출처 : GettyImages)

미 주택가격 전년대비 18.8% 상승... 34년래 최고 수준
주택 자재업체 홈디포, 로우스 견조한 4분기 실적 발표
실적 발표 후 주식 시장서 홈디포 울고, 로우스는 웃고
올해 회사 가이던스에 대한 투자자 반응에 희비 엇갈려

미국 주택 가격이 지난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21년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8.8%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1987년 지수를 발표한 이래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은 보도했다.

10개 도시 지수는 12월 기준으로 1년간 17% 상승했다. 11월까지 상승률은 16.9%였다. 또 20개 도시 지수는 11월 18.3%에서 12월 18.6%로 더욱 상승했다. 조사결과 20대 대도시들 중 15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

지역별로 피닉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32.5%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플로리다주 탬파는 29.4%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었다. 역대 최저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재택근무 조치로 넓은 주택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였다. 실제 지난해 주택판매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증한 수요는 공급부족 사태를 초래했고, 구매 경쟁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조지아중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팔 집이 없다. 보여줄 리스팅도 없다. 과거와 달리 고객들이 알아서 매물을 보여달라고 문의해온다"고 설명했다.

집 값도 부르는게 값이다. 가령 45만달러 싱글 하우스는 매매 경쟁에 이뤄지면서 최소 5만~7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불러야 거래가 성사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매물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적정가격 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배디 6.7% 늘어난 65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0만 건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시장에 나온 매물이 역대 최저수준인 86만건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 건수가 예상보다 늘었다"며 "모기지 금리가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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