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테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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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2.05.10 09:24 PDT
마켓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테크버스
(출처 : Shutterstock)

[뷰스레터플러스]
테크 기업의 겨울 왔나?
비트코인, 테라는 왜?
소셜미디어의 얼굴이 바뀐다

안녕하세요.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6%~71%.

무슨 숫자인지 아십니까? 소위 팡(FAANG)으로 불리던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구글)의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입니다. 메타는 -42%, 아마존은 -36%, 애플은 -16%, 알파벳은 -24% 그리고 넷플릭스는 무려 71%나 떨어졌습니다.
9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는 1.99%, S&P500 지수는 3.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날도 4.29%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양반'일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도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단숨에 20% 급락했구요. 리비안도 포드의 주식 매각 검토 소식이 나오자 하루에 20% 이상 폭락했습니다. 지금은 ‘호재'라고 볼 수 있는 것도 악재로 받아들이고 조금의 악재는 ‘응징’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집니다.
지난 10년간 실적과 주가, 성장과 가치, 기술과 펀더멘털 등 모든 측면에서 무한 성장세를 보이던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불패신화'가 끝날 조짐입니다.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불패신화'는 경영과 미래 비전 외에도 미국 경제의 호황(저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 초저금리 등 소위 3저 현상이라는 기반이 있었습니다. 기업과 벤처캐피털은 낮은 이자율로 천문학적인 돈을 조달하기 쉬웠고, 이는 실적보다 미래 ‘비전'을 기반으로 한 성장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화는 순식간에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을 갖게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혁신' 이미지로 전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등의 기업가들은 글로벌 영웅이 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줌과 팰로톤 등의 테크 제품(서비스)는 ‘필수 소비재(에센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자 모든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지난해 말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이라고 본 것이 대단한 정책적 실수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성장'에 대한 혼합 신호를 나타내면서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죠.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이어온 ‘테크'의 시대는 끝난 것 일까요? 모르죠. 회사의 펀더멘털은 주가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대혼돈의 테크버스'를 지나고 나면 테크 기업들의 사업 중심은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신사업으로 꼽고 있는 뉴인터넷(웹3, NFT, 메타버스 등) 기반의 비즈니스는 커져 있을 것이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기술 개발 속도도 가속화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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