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영권 삼성 사장 퇴임, 딥테크 VC로 새출발
손영권 삼성 최고전략책임자가 2021년 사장단 인사에서 퇴임한다
손 사장은 빅테크 전문 펀드를 설립, VC로 변신한다
XTC와 넥스트웨이브 등 앙트러프러너십 확산에 주력
삼성전자가 지난 2일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삼성에서 물러나고 실리콘밸리에서 딥테크에 투자하는 혁신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은퇴하더라도 하만의 이사회 의장은 유지하면서 삼성과의 끈을 이어갈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영권 사장은 이달 31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공식 직책(최고전략책임자 CSO 및 전략혁신센터장)에서 물러나고 내년 초엔 딥테크 전문 혁신 펀드를 조성,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다.
손 사장은 이미 지난달 17일 사내외 임원과 실리콘밸리 지인, 관계사에 이메일을 보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손 사장은 이메일에서 “지난 8년간 삼성의 성공으로 가는 길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80억달러로 하만을 인수한 것을 주도한 것은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 기간 중 삼성캐털리스트펀드를 조성, 회사가 AI, 클라우드, 디지털헬스, IoT, 자율주행차 등 데이터 중심 기술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고 개방형 혁신 전략을 수립한 것은 자랑스럽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