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의 본진에 왔다'... 한화 금융 3사가 샌프란시스코에 AI 허브 만든 이유
생명·손해보험·자산운용 한화 금융 3사 미 샌프란에 '한화 AI 센터' 개소
스탠퍼드대,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등과 협업... AI역량 강화 모색
"HAC, 한화금융 AI 분야 글로벌 거점... AI경제연구소 설립 계획"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 계열 3사가 미국에 인공지능(AI) 거점을 마련하고,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한화 금융 3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화 샌프란시스코 빌딩에서 '한화 AI 센터(Hanwha AI Center, HA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김종호 대표이사 등 한화 금융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한국의 금융사가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 거점인 샌프란시스코에 AI 센터를 설립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화 AI 센터는 미래의 경제 및 금융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비전을 담은 곳" 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지에서 현지 네트워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혁신 의지를 밝혔다.
스탠퍼드대,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등과 협업... AI역량 강화 모색
한화생명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10년 넘게 AI 연구에 투자해 왔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AI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 금융 3사는 HAC 오픈을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현지 대학, AI 스타트업, 투자사 등 관련 생태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화 금융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선진 금융상품 개발 △선제적 투자 기회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 및 신사업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생명 AI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은 스탠퍼드대학교 HAI(Human-Centered AI)와 협업을 강화하고, 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교수와도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화생명 측은 밝혔다.
한화생명 AI연구소 김일구 소장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 6월 스탠퍼드대의 HAI(Human-Centered AI)의 멤버십에 가입했다. 현재 공동 연구와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HAC, 한화금융 AI 분야 글로벌 거점... AI경제연구소 설립 계획"
개소식에는 김래윤 한화 AI 센터장과 김일구 한화생명 AI연구소장, 김준석 한화생명 AI실장 등 한화의 AI사업 책임자들이 한화 금융의 AI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래윤 한화 AI센터장은 한화 AI 센터의 발전 방향과 활동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한화생명 AI연구소가 금융과 사회 전반에 AI가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고, AI실이 실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곳이라면, 한화 AI 센터는 AI 분야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하게 된다. 한화금융의 AI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일구 한화생명 AI연구소장은 AI연구소에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해 AI경제연구소로 진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금융과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미래 보험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 6월 스탠퍼드대의 HAI(Human-Centered AI)의 멤버십에 가입했다. 현재 공동 연구와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AI연구소가 목표로하는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또 일부 과제에 대해 HAI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후원하면서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향후 경제 연구에 AI를 접목한 AI경제연구소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석 한화생명 AI실장은 AI를 접목한 금융의 미래를 소개하며 "AI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금융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제공하는 지능을 금융의 본질과 결합,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