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GenZ 사진앱 'VSCO' 인수 협상 중
맞춤형 콘텐츠 추천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Pinterest)가 'VSCO'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VSCO는 Z세대(GenZ)로 불리는 10대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진앱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업체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핀터레스트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490억달러다.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현재 주가가 2.29% 상승 중이다.
VSCO는 최근 9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5억50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양사는 인수협상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을 회피했다. VSCO 대변인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언제나 다양한 회사들과 만나고 있지만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VSCO는 설립 10년 차 스타트업이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편집·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VSCO 걸즈'로 불리며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0대들이 이끄는 일종의 반사회적 문화현상으로 이들이 주도하는 사회풍자, 밈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특히 기존 소셜미디어(SNS)와 달리 좋아요, 댓글, 팔로워수 등 팬층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고 1억명의 등록 사용자 중 200만명 이상이 유료 고객일 만큼 수익모델도 탄탄하다.
다만 VSCO걸즈는 2019년에 큰 관심을 받다가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직원의 30%를 구조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