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즈니스 이렇게 하라… 새로운 역사 쓰는 韓 창업가들
[뷰스레터플러스]
‘AI+헬스케어+바이오’ 뉴욕 총집합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성공의 조건’
“스토리텔러 돼야… 버티면 기회 온다”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미국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면 좋을까요?” 2021년 12월 뉴욕에 온 이후 만난 스타트업 창업가, 기업가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고민 중 하나입니다.
처음 미국에 진출한 한인 창업가, 기업인들은 미국 산업계, 투자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기 어렵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현지인 법인장을 채용해 맡길 경우 경영 전략 및 비즈니스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결국 창업자나 주요 경영진이 직접 해외 사업을 살피거나 아예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미국 내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과제에 다시 봉착하게 됩니다.
미국 비즈니스의 핵심은 네트워킹입니다. 미국 비즈니스 업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제품, 서비스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믿을 만한 근거, 최초의 연결고리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인 기업가, 미국에서 창업한 한인 창업가들이 먼저 힘을 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 행사 소식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
‘AI+헬스케어+바이오’ 뉴욕 총집합
더밀크가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Korea Startup Forum New York 2023)’ 행사를 함께 준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왜 우리는 미국 내에서 유대계, 인도계, 중국계 커뮤니티처럼 뭉치지 못할까’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민족 단위를 벗어난 비즈니스를 해야겠지만, 해외 진출 초기에 한인 기업, 스타트업들이 먼저 힘을 합친다면 그 길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한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절감한 뉴욕 기반 한인 대표 기업 눔(Noom), 한인 창업가 커뮤니티 ‘82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실리콘밸리와 뉴욕, 애틀랜타 등 미 주요 거점 지역에 기반을 둔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가 힘을 모았고,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뉴욕지부) 등 정부 및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KFS(Korea Finance Society) 등 월가 대형 은행, 한인 금융업계 커뮤니티의 도움도 컸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한인 기업가, 창업자, 투자자 등 500여 명이 집결, 뉴욕에서 개최된 창업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벤트가 현실화 됐습니다. 보스턴, 뉴욕 등 미 동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스타트업까지 총 40여 개 기업들이 사업 모델을 발표했고, 실리콘밸리 및 뉴욕 기반 VC, 월가 사모펀드, CJ, 한화, 코오롱,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한 성대한 잔치가 됐습니다.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성공의 조건’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과 같은 커뮤니티, 또 멘토 역할을 해줄 만한 선배가 있었다면 사업 안정화를 위한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혈혈단신으로 뉴욕에 건너와 17여 년 만에 기업가치 5조원이 넘는 헬스케어 회사를 만든 눔(Noom)의 정세주 의장의 말입니다. 마침내 미국인 절반 이상이 아는 브랜드, 최대 헬스케어 앱을 만들어 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게 정 의장의 고백입니다.
블로그 플랫폼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미국에서 창업한 두 번째 회사 ‘타파스미디어’를 카카오에 매각한 연쇄창업가 김창원 래빗VC 제너럴파트너,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미국에서 창업한 후 카카오에 매각한 이승윤 스토리 프로토콜 CEO 역시 어려운 문제들을 헤쳐가며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한인 대표 글로벌 창업가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핵심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스토리텔러 돼야… 버티면 기회 온다”
뉴욕에서 펼쳐진 행사인 만큼 셰리 안 블룸버그 앵커,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기업투자은행 최고운영자(COO), 샌더 허(Sandor M. Hau) 찰스뱅크 매니징 디렉터 등 월가의 성공한 한인들이 참석해 한인 네트워크를 강조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뉴욕 문화,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패션디자이너, 파인다이닝그룹 셰프 등 업계 리더들도 참석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또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성공적인 네트워킹을 위해선 일단 창업가, 기업가들이 먼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데스밸리(Death Valley)’라고 부르는 위기의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성공한 한인 기업가, 투자가, 창업가들이 전한 조언은 무엇이었을까요?
“모든 창업가들은 벼락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벼락 성공은 500일째 되는 날 일어납니다.”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CEO)
제3자가 보기엔 타인의 성공이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든 성공에는 어려움을 참고 견딘 ‘인고의 시간’, 실력을 쌓고 자신을 키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밀크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창업가, 기업가, 투자자들을 응원합니다. 창업가, 기업가, 투자자들을 정보와 인사이트로 연결하고,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더밀크 박원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