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사명 변경 / 마이크론 투자 / 인스타카트 최대규모 인수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1.10.20 10:54 PDT
페북 사명 변경 / 마이크론 투자 / 인스타카트 최대규모 인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출처 : 페이스북 웹사이트. )

[테크브리핑1020]
빅테크 위기 관리도 '각양각색' ... 페이스북, 이름까지 바꾼다
마이크론 "10년간 1500억 달러 투자"...미 정부에 "인센티브 달라"
인스타카트, AI 기반 쇼핑 카트 스타트업 인수 ... 역대 최대 규모

최근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페이스북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20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오는 28일로 예정된 연례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사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사명 변경을 통해 인스타그램, 오큘러스, 왓츠앱 등 다양한 자회사들을 한데 아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메타버스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지난 몇 년간 개발해온 VR 버전 이름인 호라이즌(Horizon)이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리브랜딩은 구글과 닮아있는데요. 구글은 지난 2015년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했죠. 단순한 검색엔진에서 벗어나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을 다루는 IT기업임을 알리는 모멘텀이 됐습니다.

👉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요. 개인적으로 영화 '더킹'에서 반전을 시도하던 주인공의 목소리로 들었던 이 문구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합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행보를 보면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죠. 내부자 고발로 기업 이미지는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독점 논란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미 의회에서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 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앞서 유럽에서 메타버스 인력 1만여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제는 사명을 메타버스 기업에 걸맞게 바꾸겠다는 이슈를 내놓은 겁니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각) 가상화폐 디지털 지갑인 노비(Novi)를 출시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등 잇따라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SNS 사업 분야를 넘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SNS 사업 관련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 소식에 악시오스는 넷플릭스의 최근 이슈를 페이스북과 비교하면서 양사가 대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대표들이 대화의 물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넷플릭스는 최근 내부 직원의 자료 유출로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트랜스젠더를 비하한 프로그램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페북이 미래 사업 이슈를 꺼내 들었다면, 넷플릭스는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CEO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녹색 추리닝을 입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전에 나섰습니다. 또 해당 비하 발언에 문제가 없다던 테드 새란도스 공동 CEO도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슈에 대응하면서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을 인지했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