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해요] ‘뉴미디어’ 버즈피드, SPAC 상장 추진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 디지털 혁신 뉴스 대명사
코로나 팬데믹에 고전했으나 SPAC 통한 상장 추진
확보된 자금은 추가 인수에 쓸 예정
지난 2006년에 설립, 혁신 미디어의 대표로 불렸던 버즈피드(Buzzfeed)가 기업 공개에 나선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890 5th Avenue Partners)와의 합병을 통해서다. 890 5번가파트너스(티커 : ENFAU)는 테크, 미디어, 통신 등에 특화된 회사로 지난 1월 초창기 공모에서 투자 자금으로 2억8750만 달러를 모금했다. 버즈피드는 스팩 상장 이후 다른 기업의 추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버즈피드는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타를 맞았다. 핵심 수익 모델이었던 광고와 세미나 등 매출은 급감했고 구독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버즈피드도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비용을 줄였다.
뉴욕에 기반을 둔 버즈피드는 요나 페레티(Jonah Peretti)가 설립한 뉴미디어 언론사다. 원래 온라인 퀴즈 형태인 ‘리스티클(listicles)’이라는 리스트(list) 형태의 짧은 단문 기사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주로 글로벌 미디어, 기술 회사, 정치, 동물 등에 대한 기사를 커버한다. 특히, 콘텐츠 큐레이션, 네이티브 광고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유통 전략으로 한 때 뉴욕타임스의 경쟁 상대로 인식될 만큼 급성장했다.
소셜미디어 피드에 콘텐츠를 노출함으로써 이용자가 버즈피드닷컴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각자의 콘텐츠 흐름 속에 버즈피드를 보급하는 방식은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상 생활에 유효한, 사소하지만 독특한 컨셉트의 동영상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