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용어 창조자 개빈 우드가 말하는 ‘진짜 웹3’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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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2.07.14 08:34 PDT
‘웹3’ 용어 창조자 개빈 우드가 말하는 ‘진짜 웹3’의 의미
(출처 : Gettyimages(Lukas Schulze))

[콜리전 2022] 개빈 우드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및 폴카닷(Polkadot) 창업자
8년전 ‘웹3’ 최초 주창...서비스 제공자 없는 인터넷 서비스 의미
웹2는 신뢰, 불투명성에 기반, 웹3는 개방성, 투명성에 기반
웹3 기술 개발 초기 단계...향후 5~10년 상당한 진전 이룰 것

웹3는 모호한 정의를 가진 버즈워드(buzzword, 일종의 유행어)다. ‘블록체인 기반 하는 인터넷'이라는 일반적인 정의는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더밀크는 북미 최대 기술 컨퍼런스 ‘콜리전(Collision)’에 등장한 개빈 우드(Gavin Wood)의 세션을 취재했다. 그는 비탈릭 부테린, 조셉 루빈 등과 함께 이더리움을 공동으로 설립한 사람 중 하나다. ‘웹3’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이자 블록체인 폴카닷(Polkadot)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우드는 “내가 2014년에 사용한 웹3는 서비스 제공자가 없는 서비스를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웹1은 사람들이 웹 페이지에 올라온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 게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웹2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대로 읽고 쓸 수 있는,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이다. 웹3는 중개자, 서비스 제공자를 신뢰할 필요 없는 인터넷을 일컫는다. 웹3는 웹2처럼 중앙 집중화된 형태가 아니며 블록체인과 알고리즘 기반으로 작동한다.

웹은 전 세계인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르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드는 오늘날 인터넷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뒤에 서비스 공급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드는 이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모두 집계해 단일 원천의 신뢰, 정보를 제공하며 매우 중앙 집중화된 독립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예로 들며 당신은 페이스북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페이스북의 시스템을 감사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제공자의 중앙 집중식 권력에 대한 비난이다. 혹 정부가 그 권리를 가질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개인은 정부의 시스템을 감사할 수 없다.

우드가 주장하는 웹2와 웹3의 차이점은 투명성이다. 웹2는 신뢰와 불투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웹3 기술은 기본적으로 개방성,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다. 웹2에서 말하는 ‘보증’은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이용 약관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이용 약관에 동의한다. 반면, 웹3는 서비스 제공자를 신뢰하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보증을 제공한다. 웹3는 스마트 계약과 같이 기본 기술에 보증이 코드화돼 있기 때문이다.

우드는 또 다른 예로 구글을 언급했다. 구글은 빅 데이터로 돈을 많이 번다. 하지만 우리는 구글의 서비스 제공 비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개별 사용자가 구글에 얼마나 가치 있는지 모른다. 우드는 이것을 “폐쇄된 경제”라고 불렀다.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이므로 단일 참여자인 구글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했다.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구글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만 하면 될 뿐이다.

웹3가 가져올 새로운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우드는 “우리는 웹3 기술 개발의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가 믿는 대로 기술이 작동한다는 기대치를 놓치지 않는 한, 웹3 기술은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는 “앞으로 5~10년 동안 중요한 것은 목표를 유지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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