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못' 찾아 자동으로 고쳐주는 AI: 레티스플로우
올해 경기가 위축되며 스타트업 투자가 줄어들었지만, 생성 AI(generative AI) 분야의 투자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텍스트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올해 21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로 2020년 이후 425% 증가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각종 이슈들로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생성AI 스타트업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고품질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을 더 빠르게 지원하려면 AI 신경망에 대한 견고한 검증도 필수적이다. 전 세계 기업들이 생산한 AI 시스템의 87%는 연구실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실제 배포할 때 실패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흉부를 스캔한 이미지 기반 코로나19 진단용 AI 모델은 테스트 데이터 세트에서는 엄청난 정확도를 보이지만, 실제 환경에서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스타트업이 있다. 스위스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레티스플로우(LatticeFlow)는 AI 팀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배포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구축하는 일을 한다. AI 모델의 오류를 자동 진단할 수 있는 이 AI 스타트업은 최근 1200만 달러(약 157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티스플로우는 2020년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ETH 취리히(ETH Zurich)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2022년 인공지능 페스티벌 AiCon에서 '2022 스위스 AI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은 스위스에서 가장 유망하고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에 주는 상이다. 레티스플로우는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에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