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파운드화 강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예상보다 견고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시장을 부양하는 모습이다. 전일(19일, 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 AT&T(T)와 아메리칸 항공(AAL), 그리고 IBM(IBM)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과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월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특히 올해 차량 인도를 5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해 약세로 전환했다. 일부 주목을 받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시장을 견인했지만 전반적인 기업 이익은 부진하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S&P500을 구성하는 기업 중 약 70개의 회사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익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2.7%보다 낮은 1.9%를 기록했다. 영국의 정치적 혼란도 계속됐다. 재무장관에 이어 내무장관이 사임하며 신임총리의 내각이 줄사퇴를 하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사임 압박이 거세졌다. 특히 보수당 지도부가 최악의 지지도를 보이는 신임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트러스 총리를 벼랑끝으로 몰고갔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지도부의 압력으로 사임을 발표하며 45일간의 치세를 끝냈다. 트러스 장관의 사임 소식으로 파운드화는 강세로 전환했고 영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추락을 계속해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50엔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에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은 경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포커스가 어닝 외에도 연준의 정책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연은의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물가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 긍정적이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