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웹3 인가…“엑시인피니티·dYdX를 보라”
지난 2022년 2월 16일. 암호화폐 업계에 상징적인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이하 덱스) ‘dYdX’의 암호화폐 거래량(Trading Volume, 단위: USD)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넘어선 것이다. 덱스란 중개인 없이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말한다.후발주자인 dYdX가 쟁쟁한 중앙화(Centralized) 거래소들을 제치자 업계 일각에서는 “예견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빠른 성장이 놀랍긴 하지만,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의 장점을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덱스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0% 급증했다.전통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덱스는 투자자들의 자산을 직접 맡지 않는다. 개인 지갑을 활용해 중개만 하기 때문에 거래소 해킹 위험이 적다. 오픈소스 기반일 경우 거래 처리 방식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놀라운 건 급부상한 dYdX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가 한국 기반 크립토 전문 투자업체 ‘해시드(hashed)’란 사실이다. 덱스의 잠재력에 주목해온 해시드는 2021년 1월 dYdX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dYdX 창업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투자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해시드가 디파이, NFT(대체불가토큰), DAO(탈중앙화자율조직), P2E(Play to Earn) 같은 ‘웹3(web3, 블록체인 기반 웹)’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웹3 행사 ‘ETH덴버(ETHDenver) 2022’에서 만난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웹3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접근성,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웹3의 특성 때문에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같은 게임이 베트남을 너머 전 세계에서 빠르게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세계 시장에 알리려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거나 유명 IP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며 “엑시인피니티는 이런 한계를 깼다”고 했다. 다음은 단독 인터뷰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