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위한 도심 속 스마트 농장: 인팜
코로나19 팬데믹은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소와 같은 '좋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육류를 피하는 비건(채식주의자)은 물론,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거나 동물 윤리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채소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 도시화와 사막화로 농사를 짓고 채소를 수확할 수 있을만한 토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력 부족, 물류 대란 등의 이슈는 농업 분야에도 직격탄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고질적인 문제였던 농업 분야의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농업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떠나면서 업계는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물류 문제 역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농업 분야에 큰 타격을 줬다. 물류센터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외곽 지역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운송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류비용도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심 지역에서 늘어나는 농작물에 대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은 ‘도시 농업'에 있다. 건물 옥상, 벽 등 도시의 여유 공간에 농작물을 키우는 것이다. 도시 농업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농작물의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팜(Infarm)은 이런 도시 농업을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