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매파 성향 보인 연준, 국채금리 급격상승
미 연준 2023년까지 두번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연준 FOMC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 드러나 국채 금리와 달러 급등
물가 상승 가능성과 긴축에 대비하는 시장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시그널에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미 연준의 정책은 예상대로 동결됐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0.25%를 유지했고 매달 진행하는 12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역시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 임원들이 바라보는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주목했다. 2022년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본 연준 임원들은 3월 4명에서 6월에는 7명으로 늘었고 2023년 금리인상은 7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사실상 2023년까지 두번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
여기에 연준이 그동안 주장했던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의 가능성 역시 그대로 유지하긴 했지만 연말 물가 전망치를 기존의 2.4%에서 3.4%로 크게 상향조정하며 사실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당기간 웃돌수 있음을 인정했다.
긴축에 대한 의견도 현재는 시기상조임을 강조했지만 경제 상황이 계속 진전될 경우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올해 말 '긴축 시그널'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시그널에 시장은 즉각 시장금리와 달러의 급등으로 답했다. 미 국채는 2016년 이후 최대폭의 일일 매도세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달러의 강세에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리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역시 중국의 원자재 가격을 잡기위한 비축분까지 푸는 강수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시장은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알릴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를 기다리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워싱턴에서 경제전망과 최근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회 청문회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