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조정' 시작?… 7월 집값, 하락 반전
레드핀 조사 7월 주택 중간값, 6월 고점대비 0.7% 하락
셀러 판매가 39만 7400달러... 5월 최고가 대비 2.8% 내려
"집값, 모기지 이자율 급등에 바이어 심리 뚝... 하락세 지속"
미국 주택시장이 조정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택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부동산 조사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7월 10일로 끝나는 지난 4주간 미국의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6월 고점보다 하락했다. 10일 기준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39만3449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6월 19일까지 4주간 고점 대비로는 0.7%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은 지난 3월 최고치에서 16% 하락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재고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셀러들이 내놓은 판매가(Asking price)도 5월 고점보다 3%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택 판매자들이 내놓은 판매가는 39만 7475달러를 기록, 지난 5월 22일까지 4주간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2.8% 하락했다.
반면 공급은 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신규 매물은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나, 거래가 가능한 활성 리스팅(Active Listings)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 웃돈을 얹어 판매한 주택 비율은 51%를 기록, 1년 전 54%에서 다소 감소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해지자 판매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가격도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