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아이폰에 라이다 센서를 넣었나
자율주행자동차에 들어가던 라이다가 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생태계 구축 작업 시작
'사운드' 강조한 스마트 스피커 홈포드 미니도 내놔
애플이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를 넣은 스마트폰을 내놨다. 라이다는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파악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의 물리적 환경부터 3D 그래픽 공간 구성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자동차 핵심 기술이다.
라이다 센서는 빛이 좋지 않은 저조도 상황에서 자동 초점 속도도 6배 가량 높일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 정확도가 개선되고 포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애플 아이폰12는 하드웨어와 A14 바이오닉(Bionic) 뉴럴엔진(Neural Engine)을 결합해 야간 모드 인물 사진을 잘 찍도록 돕는다.
애플은 라이다 스캐너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증강현실(AR) 경험을 제공한다. 라이다 스캐너를 통해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장면에서 픽셀 심도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향후 사실적인 AR 경험을 구현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AR-VR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 VR’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애플은 넥스트VR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AR 글래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얼굴을 식별할 수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AR 기기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문제 침해 문제도 피해갈 수 있다.
애플은 '넥스트 아이폰'으로 AR글라스를 점찍었다. 애플이 아이폰에 라이다 센서를 내장하면서 AR 생태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향후 ‘메타버스’ 시대를 주도할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올해 애플 원 등 서비스, 신형 아이패드, 아이폰12 시리즈를 내놨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제조사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 비중을 줄인 애플’의 방향이 점차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