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 오픈소스가 이끈다... 6조 가치 허깅페이스 CEO 클레망 델랑그
[미국의 뉴CEO]
똑같이 필기하는 공부 방식에 갈증 느끼던 학생, 협업 필기툴로 창업가의 길
허깅페이스, 커뮤니티와 집단 지성에 대한 믿음이 낳은 세계 최대 '머신러닝 허브'
"AI모델 사용하는 개발자들 늘어 5년 안에 1억 명에 달할 것"
"피터 오닐(Peter O’Neill), IBM 아일랜드 총괄 매니저가 초청 강연을 위해 @ucddublin 무대에 선다."
모두가 강의에 집중하고 있던 아일랜드의 대학교 강의실에서 한 청년이 날린 트윗이다. 그는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똑같은 필기를 하고 있는 이 광경을 구시대적이라 생각하며 어떻게든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려 애썼다.
이 학생은 바로 훗날 기업가치 6조 원에 달하는 오픈 소스 인공지능(AI) 플랫폼 창립자가 된 클레망 델랑그(Clement Delangue)다. 당시 델랑그는 파리, 마드리드, 방갈로르, 그리고 2011년 가을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유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강의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왜 서로 지식을 공유하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공부해야할까?"라고 생각했다. 델랑그의 눈에 학생들은 강의실 안에서의 협업뿐 아니라 교육에 목마른 전 세계 학생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날 밤 기숙사로 돌아온 델랑그는 전 세계적으로 지식이 공유되는 방식에 근본적이고 불공정한 병목 현상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여름, 23세의 델랑그는 파리의 한 무대에서 학생들을 연결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대학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려는 노력에 관한 TEDx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청중들을 향해 "교실은 거품이다"라며 "교실은 세상과 타인을 향해 열린 공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교실에서만큼 고립감을 느낀 공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