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규제, 호재인가? 악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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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09.01 09:07 PDT
암호화폐 규제, 호재인가? 악재인가?
비트코인 (출처 : Shutterstock)

올해 초 각국의 잇따른 규제에 폭락한 암호화폐, 한달만에 대부분 회복
미국은 연준을 비롯해 SEC, 재무부, 의회까지 일제히 규제안 만지작
제도권 편입은 장기적 호재, 다만 차익실현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

중국을 비롯해 미국까지 각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차갑게 식어가던 암호화폐(Cryptocurrency)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7월 이후 비트코인은 단 한달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하며 70%가 폭등했다. 암호화폐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경우 이미 10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한 달 전과 비교해 두배가 됐다.

이른바 잡코인이라 불리는 '알트코인(Altcoin)'의 경우 수익률 변동폭이 더욱 크다. ADA토큰으로 인식되는 카르다노는 한 달 만에 180%에 가까운 수익을 보였다.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알트코인인 솔라노(Solano)의 경우 255%가 상승했다. 솔라노는 올해에만 6800%가 상승해 암호화폐의 투자 열기가 무서울 만큼 뜨거운 상황이다.

올해 초 터키에서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 금지부터 중국 규제로 비트코인은 고점에서 55%가 폭락하며 2018년 이후 2차 버블 붕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단 한달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총재는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에 대해 95%는 사기이며 과장됐고 소음에 혼란만 초래하는 쓰레기"라며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미국정부의 디지털화폐(CBDC)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재무부는 당시 몇 달 내로 암호화폐에 대한 적절한 규제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연준은 9월 초 중앙은행이 뒷받침하는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미 상원은 이번에 합의한 1조달러의 인프라 경기 부양책에 암호화폐 거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금 규제안을 포함했다. 암호화폐는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시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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