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매수 기회 아니라 그저 비극일 뿐
[뷰스레터 플러스] 여기가 저점? 성장을 보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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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듣고 코스피와 아시아 증시의 폭락세를 보고 잠을 청하신 분들은 아마 꿈에서 나스닥의 폭락과 계좌가 무너지는 악몽을 꾸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목요일(24일, 현지시각) 미국 증시를 보신 분들은 “내가 제대로 보는 게 맞나?” 눈을 비비셨을 것 같은데요.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도 나스닥은 무려 3%가 넘게 급등했습니다.
시장의 투자심리는 참 갈대와도 같습니다. 어제는 패닉을 오늘은 탐욕을 선사합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조사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수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패닉, 즉 공포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는 분명 탐욕입니다. 저점에서의 반등을 나만 놓쳤나 싶은 불안함이 매수 버튼을 누르게 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입니다.
가끔 시장은 모든 현상을 너무 빨리 그리고 멋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초래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시작했는데 시장은 이미 그 영향을 모두 멋대로 판단해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해석이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뀐다는 것입니다. 24일에는 나스닥이 3.44%로 시장을 이끌더니 25일은 다우가 2.51%로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