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bp 메가 스텝 반영하는 시장 / JP모건 실적 부진
CPI 충격에 7월 FOMC 회의에서 100bp 인상 가능성 83%
JP모건, 침체 대비한 대손충당금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
6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신규실업수당청구
전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높았던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더 강력한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심리가 악화,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67%, 나스닥 -0.15%, S&P500 -0.45%, 러셀2000 -0.12%)
예상치 못한 물가의 급등은 국채금리의 상승을 야기했다. 이로인해 나스닥은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리가 하락,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물가는 연준의 더 강한 긴축 기조를 시사했다.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을 반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100bp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1주일 전 0%에서 83.3%로 폭등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목요일(14일, 현지시각)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가 하락해 2.967%를 기록한 반면 연준의 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205%까지 상승해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0.238%까지 벌어진 것이다. 2008년을 넘어 2000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금리차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는 더 강해졌다.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오안다 아시아 퍼시픽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그들 스스로가 키운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성장을 무너뜨릴 것이고 미국 시장은 더 빠른 긴축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최대은행인 JP모건 체이스(JPM)는 개장 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4%가 넘게 하락했다. JP모건은 예상을 모두 하회한 이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특히 다가오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에 대비해 9억 200만달러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마련하며 이익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무너졌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7달러로 2%이상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크루드유는 배럴당 93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목요일 투자자들은 JP모건을 시작으로 모건스탠리(MS),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 TSMC(TSM)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데이터로는 전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