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띄워도... 비트코인, 아직 금을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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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11.30 17:05 PDT
트럼프가 띄워도... 비트코인, 아직 금을 대체할 수 없다
(출처 : Sutterstock)

🤼 ♂️ 비트코인 왜 떨어졌나? ‘BTC-ALT 순환’ 패턴
🌡️ 비트코인 20만달러 될까?... 트럼프의 코인노믹스
🔋 구글, 발목 잡히는 사이... 오픈AI, GPT 웹브라우저 내놓는다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면 늦었나”라는 질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위시한 암호화폐(크립토)는 투자 시장에서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저는 더밀크닷컴에서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그중 하나인 비트코인 안전자산론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비트코인의 성격은 복잡합니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금을 대체할 것이란 가설이 시장을 지배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주식과 분류되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짧은 역사 탓입니다. 크립토에 친숙하지 않은 전통 투자자 사이에선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넣어야 하냐”부터 “3% 이상 넣기 어렵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왔죠. 

(출처 : Bloomberg)

결론부터 말하면 ‘금 vs 비트코인’ 구도는 (아직까진) 아닙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BTC는 주식, 채권, 상품 가격과 중립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반면 금은 채권. 상품과 양(+)의 상관관계를,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관계를 보였죠. 금과 비트코인은 모두 USD에 대해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이때 눈에 띄는 건 금과 비트코인 간 평균 상관관계는 거의 0에 가까웠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1년 변동성은 50%로 금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 말인즉슨 비트코인은 아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투자할 때 특유의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투자 철학 수립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생성AI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 : DALLE, 김세진)

🌡️ 비트코인 왜 하락? ‘BTC-ALT 순환’ 패턴

🔥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는 오랜 패턴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먼저 상승했다가 상승세가 둔화되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가 상승하는 순환매 현상입니다. 

🔋 10만달러대를 넘보며 고공행진하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10만달러를 넘보면 BTC는 9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죠. 단기적으로 이런 하락세는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해진 분위기에 따랐습니다. 이런 심리는 파생상품 데이터에서도 드러납니다. 

🔌시장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알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순환매 현상이 또 다시 펼쳐졌습니다.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토큰인 리도(LDO), 메이커(MKR), 유니스왑(UNI)부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으로 이어졌죠. 그러나 모든 알트코인이 같은 이유로 오르는 건 아닙니다.

코인별 상승 내러티브 정리

(출처 : shutterstock)

🔋비트코인 20만달러? 트럼프의 코인노믹스

🔥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지금과 굉장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크립토 규제 동향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흐름이죠. 

🔋 일단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내 큰 공격수가 사라졌습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인 내년 1월 20일 사퇴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친 크립토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죠. SEC와 규제 관할권을 두고 다투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TFTC)가 크립토 규제 기관이 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

🔌겐슬러 의장의 사임 효과가 벌써 드러나는 걸까요? 그의 발표 수 분 만에 텍사스법원은 SEC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거래자를 브로커에 포함한 규제안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텍사스 연방법원 판사 리드 오코너 판사는 SEC가 기존 증권법을 디파이 사용자들과 프로젝트들에 적용하는 것은 불법이고 SEC 권한 밖이라고 판결했죠. 

미국 크립토 규제 어떻게 바뀌는 중?

(출처 : shutterstock)

🤼‍♂️ 구글, 발목 잡히는 사이... 오픈AI, GPT 웹브라우저 내놓는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크립토 시장이 분주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은 새 정부를 내심 기다리고 있는 기업일 수도 있습니다. 현 미국 행정부 산하 반독점 기관들이 구글 해체를 목표하고 있기 때문이죠. 21일 미국 법무부는 반독점 위반 판결을 받은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강제 매각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구글은 크롬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검색 엔진의 맞춤형 광고에 사용합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법무부 요청을 받아들여서 최종 판결로 확정되면 구글은 6개월 이내에 크롬을 매각해야 합니다. 이 경우 구글의 검색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알파벳 전체 광고 매출의 4분의3이었습니다. 오픈AI는 이 기회를 포착했죠.

‘이때다’ 치고 들어온 오픈AI 

투자자들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금과 비트코인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미국 달러(USD) 위험 분산(헤지) 기능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장기 변동성, 모멘텀 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죠.

금이 안전자산의 성격을 확립한 건 1970년대 고인플레이션 시기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은을 추월한 데 이어 BTC 상장지수펀드(ETF) 총운용자산(AUM)은 금 ETF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금이냐 비트코인이냐 논쟁에서 자산 성격 분석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국은 지금 한국의 추석 격인 추수감사절(땡스기빙) 연휴 기간입니다.

가족, 친척, 친구 등과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인공지능(AI)과 비트코인(BTC)이죠. 두 기술, 혹은 투자 섹터에 대한 경계심이 미국은 한국보다 더 높지만 ‘하이프가 몰리는 곳에 기회가 있다’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올해의 '수확'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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