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쿨하게”...‘웹3’ 수도 천명한 뉴욕

reporter-profile
박원익 2021.12.09 18:57 PDT
“더 쿨하게”...‘웹3’ 수도 천명한 뉴욕
NFT.NYC 컨퍼런스 기간 동안 다양한 블록체인, NFT 프로젝트가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했다. (출처 : ChainGuardians)

[뷰스레터 플러스] 뉴욕=투자+웹3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뉴욕에 있습니다. 더 생생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리로케이션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뉴욕은 여전히 활기가 넘쳤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긴 했지만, 거리 구석구석과 행인들의 표정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 보드’ 이야기

뉴욕은 글로벌 경제·투자의 중심지입니다. 빅 보드(Big Board)로 불리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벤처기업을 상징하는 ‘나스닥(Nasdaq)’이 위치해 있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 본사,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같은 대형 언론사까지 모두 뉴욕에 있습니다. 최근엔 마이애미와 더불어 암호화폐·NFT(대체불가능토큰)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뉴욕 맨해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 역시 월스트리트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는 이날 상장한 회사의 이름과 로고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리는데, 이를 직접 보고 기운을 받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 보는 회사, 누군가에게는 2800개가 넘는 상장사 중 하나에 불과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그 회사를 창업한 설립자와 직원들은 결코 이날 울린 ‘오프닝벨(Opening Bell, 거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하루하루를 ‘상장일’처럼 뜻깊게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인생. 대단한 성공은 아닐지라도 어제보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삶 아닐까 싶습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AgTech(농업 기술) 기업 ‘로컬바운티(티커: LOCL, 왼쪽)’, 8일 상장한 위성 이미지 및 데이터 전문 기업 ‘플래닛(티커: PL, 오른쪽)’ 두 기업 모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상장했습니다. (출처 : 박원익)

2021년 테크 IPO 성과는?

작은 스타트업이 역경을 헤치고 성장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스토리는 대체로 감동적이지만, 결과가 늘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증권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는 경우 상장 초기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쉽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술(tech)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의 데이터를 보니 2020년보다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IPO를 진행한 기술 기업 수(132개), 기술 기업이 IPO로 조달한 자금 규모(860억달러, 약 101조4000억원)는 작년의 두 배인데, 성적은 시원치 않았던 것이죠.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건 상존하는 여러 불안요인 때문입니다. 높은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재촉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미국 상장 규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외부 불안 요인도 계속돼 투자심리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상장 초기 기업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의 성과가 좋았고, 어떤 기업이 부진했을까요?

👍 주가 상승·하락 1위는?

중국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 (출처 : Shutterstock)

뉴욕의 웹3 수도 선언

내달 1일 취임하는 에릭 애덤스(Eric Adams) 신임 뉴욕 시장은 ‘뉴욕 시티 코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출신 흑인 정치인인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에 개방적 사고방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을 ‘전 세계 웹3(Web3)의 중심지(The global home of Web3!)’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지난 11월 2~4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NFT 컨퍼런스 ‘NFT.NYC’에는 5000명의 관객, 표를 구하지 못한 3000명의 대기자가 몰려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거대한 컨퍼런스 광고가 떴고, 행사를 취재한 뉴욕타임스와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는 멋지다(Crypto Is Cool)”, “NFT가 뉴욕을 차지했다”고 썼습니다.

NFT.NYC 나스닥 전광판 광고 (출처 : NFT 거래소 Infinity)

뉴욕은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를 너머 암호화폐와 NFT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NFT, 웹3가 뭐길래 이러는 걸까요?

웹3는 ‘세 번째 웹(웹3.0)’을 일컫는 말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뒷받침되는 미래의 인터넷을 말합니다. NFT, 메타버스 등 최근 주목받는 트렌드를 아우르는 용어로 1990년대의 웹1, 2000년대 중반에 시작된 웹2에 이어 약 15년 만에 찾아온 급격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술 및 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웹3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배경, 근거를 확인하세요.

👍 뉴욕은 왜 웹3에 올인하나?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