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생존 전략 : 옛것을 재정의하라
[뷰스레터플러스]
💸미국도 '응답하라 1994', 주목받는 노스탤지어 경제
🎥 소니∙디즈니∙넷플릭스∙애플이 '영화관' 주목하는 이유
🏭 돌아온 원전, 에너지 혁명 이끌까?
미국에 오래 살다가 출장 차 한국에 와서 느낀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패션'입니다. 미국에서는 패션 트렌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사는 애틀랜타는 말이죠.
반면 서울은 통 넓은 바지, 민소매에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티, 헐렁하거나 찢어진 데님 팬츠에 구멍 난 니트까지. 제가 대학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는데요.
올초부터 한국에서는 셀럽들의 'Y2K(2000년대) 패션'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고 하죠. 20년 전 인기 스타인 이효리, HOT 등이 입고 나오면서 유행을 탔던 복고 아이템이 다시 돌아온 겁니다.
이런 복고바람은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복고 트렌드는 좀 달랐습니다. 옛것을 꺼내 재정의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죠. 기술과 산업분야에서 나타난 미국의 혁신 트렌드를 알아봤습니다.
💸미국도 '응답하라 1994', 주목받는 노스탤지어 경제
노스탤지어(nostalgia), 또는 향수(鄕愁)라고도 불리는 감정은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노스탤지어 경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Y2K 패션이 주류로 자리 잡았듯이, 미국에서도 인터넷 이전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그 시절'의 상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D 플레이어, 레코드판, 유선전화 등 베이비 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만 기억하는 물건들입니다.
한때 특정 산업군에서 최고의 지위를 누리다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추락을 경험한 기업들도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과 제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소니∙디즈니∙넷플릭스∙애플이 '영화관' 주목하는 이유
최근 한국 극장가에서는 '흥행'이라는 단어보다 '참패'라는 단어가 더 많이 등장하는데요. 흥행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기대작들이 줄줄이 '마의 100만 명'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홍수 속에서 극장 문화가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극장가는 어떨까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극장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습니다.
소니그룹이 미국 영화관 운영사 '알라모 트래프트하우스 시네마'를 인수했고, 넷플릭스는 할리우드의 '더이집트시어터'를 인수했죠. 아마존 역시 지난 2022년 MGM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왜 극장으로 돌아가고 있을까요? 기업들은 왜 한물간 것처럼 보이는 극장을 인수하는 걸까요?
🏭 돌아온 원전, 에너지 혁명 이끌까?
미국의 기술 측면에서도 '복고'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원전의 귀환'입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력 회사인 '조지아파워'는 원자력 발전소인 '보글 4호기'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979년 미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겁니다.
미국이 원전을 다시 꺼내 든 이유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부족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원자력 발전이 탄소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는 목표에 부합했고, 전동화 움직임, 생성 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 미국의 제조 르네상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전력난 우려를 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업계에선 보글 원전이 오히려 원자력 발전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대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10억달러를 투자한 에너지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에 첫 삽을 뜬 것이 바로 SMR입니다. 돌아온 원전을 둘러싼 기술적 이슈는 무엇이었을까요. 미국의 전력난은 얼마나 심각할까요?
'더웨이브' 컨퍼런스 한 번에 읽는다.(무료)
최근 글로벌 기술 씬과 산업군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스퍼스키랩(Kaspersky lab)'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는 미국 행정부로부터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습니다. 러시아와 연계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중대한 미국의 보안 위협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5 나노미터 이하 공정 첨단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중국에서의 접속 시도에 대한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올바른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지난주 더웨이브에서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는 생성AI 시대 리더십의 요건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가치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과 정치가 교차하는 현시점에서, 명확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신속하고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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