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터버스 인턴 기자 '밀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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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Moon 2022.02.11 22:46 PDT
메터버스 인턴 기자 '밀키'를 소개합니다
우주를 떠도는 밀키 (출처 : 밀키 )

[뷰스레터플러스] 제페토에 메타버스 부캐 만들어 1주일을 놀아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메타버스'

요새 참 많이 듣는 단어입니다. 메타버스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전 세계 2억명이 넘는 유저들이 모여드는 메타버스의 대명사, 제페토에서 일주일간 살아봤습니다. '밀키(Miilky)'라는 호기심 가득한 Z세대 인턴 기자로 부캐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요. 키는 조작하기 어렵고, 사람들은 점프를 하고 다니고,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왜 뛰는지, 무슨 대화를 하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으니 끼어들 틈도 없었습니다. '친구 만들기' 방에 들어가서도 혼자 헤매다 결국 나왔습니다. 가상 현실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자정 쯤 '노래방, 마이크 키고 노래 부르세요' 방에 들어갔습니다. 캠핑장을 배경으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고 밤 하늘이 별빛과 오로라로 가득 찬 이 곳은 꽤 낭만적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 순서가 되면 마이크를 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대부분이 10대 친구들이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브의 일레븐, 아이유 노래를 부르며 누군가는 춤을 추고 기타를 치며 놀았습니다. 노래의 힘이었을까요? 진짜 캠핑장에 와서 사람들과 두루두루 모여 앉아 즐거운 밤을 보내는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풀밭에 드러눕자, 누군가 제 옆에 와서 함께 누웠습니다. 아무말 없이 저흰 그렇게 친구가 됐습니다. 대화를 하지 않아도, 제 옆에서 같은 동작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서로를 팔로우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래는 새벽 3시까지 계속 됐고 모르는 이의 흥얼거림에 제 어깨는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페토를 천천히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부르는 '캠핑장'에 누워있는 밀키(왼)과 새로 사귄 친구(오) (출처 : 밀키 )

더밀크의 메타버스 인턴기자 '밀키'

밀키 (출처 : '평화로운 언덕'의 들판에 누워있는 밀키)

제페토는 시공간 제약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구찌에서 쇼핑 하다 우주로 날아가고, 푸른 들판에 눕기도,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인기 놀이는 상황극입니다. '조선시대 상황극', '수업시간 상황극', '막장 가족 상황극' 등등 자신의 부캐에 또 다른 수명을 불어넣습니다. 이제 Z세대들은 원하는 가상공간에서 부캐로 실감나는 놀이를 합니다. 또 한강, 지하철, 영화관, 편의점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들이 꽤나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디지털 경험을 해보니 20년전 인기가 있었다는 '세컨라이프'가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의 메타버스급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 때 광풍이 불었다가 금새 시들었다고 합니다. 2022년 제페토 등 서비스는 제 1의 메타버스가 될지 제 2의(세컨) '세컨라이프'가 될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페토 세상, 밀키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제1의 메타버스? 제2의 세컨라이프?

메타버스 부동산 광풍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 매입 열풍이 불면서 모기지 상품까지 등장했다. (출처 : 토큰스닷컴 유튜브)

메타버스의 인기는 가상 부동산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부동산 판매를 위한 모기지 상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메타버스 모기지는 지난해 가상 자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래퍼 스눕독이 샌드박스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인 가상 세계는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내셔널 모기지 뉴스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테라제로 테크놀로지(TerraZero Technologies)'는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 필요한 모기지 론을 발행했습니다. 향후 바이어는 테라제로의 웹사이트에서 메타버스 토지 목록을 탐색한 후, 회사와 중개 절차를 거쳐 모기지를 받고 매입 할 수 있습니다.

가상 부동산 자산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시점부터입니다. 메타메트릭에 따르면 11월부터 가상 부동산 판매는 전년대비 9배나 늘어난 1억 33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매출 규모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0배나 늘었습니다. 향후 5년간 가상 부동산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가상 부동산 누가 구매하나요? 대체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더밀크에서 확인하세요.

👉가상 부동산, 왜 사요?

더밀크의 시각

새벽녘, 제페토에는 사람들의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채팅과 대화, 캐릭터의 몸짓으로 자신을 어필합니다. 마이크 ON 기능으로 실시간 목소리 대화도 가능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제페토를 즐기던 학생 유저의 마이크로 방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머님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만좀 해라 하루종일 방에만 있냐!”

“아 알았다고!!”

방금까지 예쁜 톤으로 이야기하던 8등신 캐릭터의 진짜 목소리가 들리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방에 있던 사람들은 ‘ㅋㅋㅋ’를 연발하며 ‘전혀 안그럴줄 알았는데 깜놀’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는 사람과 일상을 그립게 만들었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커진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소통을 나눠야 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OFF하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ON을 시작하는 건 쉽습니다. 캐릭터가 벗겨지고, 드러낼 아이템은 떨어지고, 늘 새로이 업데이트 되는 언어를 익히지 못하면 흥미를 잃어갈지도 모를 친구들 사이에서, 꾸미고 가려도 지친 하루의 외로움 스민 눈빛을 알아채주는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깊은 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밀크 문준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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