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코로나19 치료 '게임체인저'로 부상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 억제
임상 효과 보여 '긴급승인' 요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눈 앞이다.
백신에 이어 먹는 치료제 등장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는 1일(현지시각) 경증과 중증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 입원과 사망 위험을 절반 정도 줄이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코로나19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결과를 보여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약은 경구 투여제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다른 코로나19 치료제가 주사제인데 반해 두 회사 제품은 먹는 제품이다. 신종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처럼 코로나19 감염시 집에서 자가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의료 시스템 과부하를 초래하는 중증 환자를 줄여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연다.
몰누피라비르 임상3상 중간 분석에 따르면 약을 복용한 환자는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 임상3상은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남아프리카, 대만, 과테말라 등에서 수행됐다.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 박사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두 회사가 FDA에 데이터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미국 외에도 다른 국제 약물 규제 기관에 마케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머크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몰루피라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된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형이다.
머크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생산을 시작했다. 2021년 말까지 1000만개 치료제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