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신 세계질서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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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4.09 20:00 PDT
‘나만 몰랐던' 신 세계질서의 징후들
(출처 : Gettyimages )

[밀키스레터 플러스]
●중국과 사우디의 신 세계질서
●금의 시대가 온다
●자산시장의 신세계 질서

“신 세계질서(New World Order)”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용어는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계가 극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역사적인 시기를 의미합니다. 처음 나온 시기는 1차 세계대전 이후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후 ‘평화로운 더 나은 세게질서'는 순진한 논리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실제로는 전쟁의 승자와 패자로 나뉜 세계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팍스 아메리카나' 계획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넘어 냉전에 이르기까지 ‘신 세계질서' 담론은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를 뜻했습니다.
 
이제 ‘학습효과'가 생긴 것일까요. ‘신 세계'란 미국이 흔들릴 때 판을 재편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때문에 2020년 팬데믹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주창된 ‘신 세계질서’는 이제 미국의 세계 지배 계획을 의미하지 않게 됐습니다. 중국은 패권 국가를 선언한 후 미국과의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와의 전쟁을 지속할 정도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과 ‘인도'도 미국 중심의 세계가 아닌 ‘다원 세계'를 형성하려 합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우린 “신 세계질서”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팍스 아메리카나를 유지하려는 자유 세계와 중국, 러시아 등 이에 대항하는 세계입니다. 이번주 우린 거대한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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