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AI 창업자들, 구글로 돌아가다... 라이선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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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 김기림 2024.08.02 14:57 PDT
캐릭터AI 창업자들, 구글로 돌아가다... 라이선스 제공
Character.AI의 공동창업자 다니엘 디 프레이타스(왼쪽)와 노암 샤지어 (출처 : Character.AI)

[테크브리핑]
캐릭터AI(Character.AI) 창업자 노암, 다니엘 구글 복귀 밝혀
“현재 보유한 LLM 기술, 구글에 비독점 라이선스로 제공”
xAI 인수 관측 제기되기도... 머스크 “인수 고려 안 해”

AI 스타트업 ‘캐릭터AI(Character.AI)’의 공동창업자 노암 샤지어(Noam Shazeer)와 다니엘 디 프레이타스(Daniel De Freitas)가 구글로 복귀합니다.

회사의 임시 CEO는 현재 이 회사의 법률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도미닉 페렐라가 맡게 됩니다. 캐릭터AI는 2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을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노암과 다니엘이 다시 구글에 합류하는 걸 두고 AI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인재인수(acqui-hire)’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를 회사에 영입하며 충분한 보상을 지급, 일종의 엑시트(exit, 투자 회수)가 이뤄졌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 구글과 라이선스 계약... 회사 미래 불투명

캐릭터AI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소개한 논문(Attention is all you need) 공동 저자이자 구글 챗봇 '람다(LaMDA)'를 개발한 AI 전문가 노암과 구글에서 함께 일하던 다니엘이 2021년 설립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캐릭터AI는 a16z의 투자를 받고, 442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구글과 메타, 일론머스크의 xAI가 캐릭터AI 인수를 위해 3파전을 벌인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의 핵심인 두 공동창업자가 구글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캐릭터AI는 현재 보유한 LLM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를 구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캐릭터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개인화된 AI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릭터AI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AI 캐릭터들 (출처 : Character.AI)

xAI 인수 관측 제기되기도... 머스크 “인수 고려 안 해”

캐릭터AI의 발표 직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릭터AI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머스크가 자체 개발 LLM인 그록AI 모델을 테스트할 더 많은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캐릭터AI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릭터AI 같은 AI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 제안은 실제로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빅테크와 경쟁하며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거대한 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비슷한 유형의 결합이 더 많이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어뎁트(Adept), 인플렉션(Inflection) 같은 대화형 AI 스타트업들은 각각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된 바 있습니다. 

👉 모델 훈련 비용 감당 어려워 소규모 스타트업들과 대기업간의 결합 늘어날 것 

일론 머스크는 이 보도 직후 X(옛 트위터)를 통해 “캐릭터AI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캐릭터AI는 지난해 50억달러(약 6조846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xAI의 기업가치를 240억달러(약 32조 8056억원)로 평가했으며, 약 60억달러(약 8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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