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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미 전기차 시장 ‘쑥쑥’ 테슬라 점유율은 50%↓②허리케인과 버거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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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7.11 15:10 PDT
①미 전기차 시장 ‘쑥쑥’ 테슬라 점유율은 50%↓②허리케인과 버거앱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출처 : 테슬라)

[테크브리핑]
테슬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 붕괴...경쟁 심화와 기술 평준화 영향
허리케인 피해 속 주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된 와타버거 앱

테슬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 붕괴...경쟁 심화와 기술 평준화 영향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던 테슬라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분기별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최초인데요.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자동차 업계 리서치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9.7%로, 전년 동기(59.3%)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가 주춤한 데 비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자동차, 기아 등 경쟁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확대됐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분기 전기차 판매 및 리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차 판매, 리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8%로, 전년 동기 7.2% 대비 증가했습니다.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 콕스 오토모티브 이사는 "전기차 시장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경쟁으로 차량 가격이 내려가며 전체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기술 평준화 현상 수면 위로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 "2012년 모델S를 출시하면서 만들어 낸 시장에서 지배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사가 많지 않았고,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나 가속 성능 등에서 테슬라가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며 "그러나 최근엔 테슬라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의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10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완충 시 300마일 이상 주행 차량 등 테슬라보다 높은 성능의 차량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분기 전기차 판매 및 리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출처 : 콕스 오토모티브)

허리케인 피해 속 주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된 와타버거 앱

허리케인 베릴이 텍사스를 강타한 가운데, 패스트푸드 체인 와타버거(Whataburger) 앱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정전 상황 파악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휴스턴의 약 200만명 주민이 대규모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 최대 전력 회사인 센터포인트 에너지(CenterPoint Energy)의 정전 지도가 중단되자 주민들은 와타버거 앱을 활용해 정전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와타버거 앱은 매장 폐쇄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회색 로고로 폐쇄된 매장을, 주황색 로고로 영업 중인 매장을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주 내 어느 지역에 정전이 복구되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창의적인 발상은 소셜네트워크 X의 사용자 BBQBryan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는 와타버거 매장 지도가 정전 위치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게시물을 올렸으며, 해당 게시물은 현재 3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초 텍사스 주에 상륙한 베릴은 최대 지속 풍속 80마일의 1등급 허리케인으로, 카리브해에서 최소 11명, 미국에서는 루이지애나 1명, 텍사스 6명 등 총 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텍사스 주민들 정전 상황 파악에 기여

텍사스 기반의 버거 체인점인 와타버거는 미국 전역에 9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텍사스에만 약 700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이 폭풍우로 인한 정전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전 행정관인 크레이그 아가테가 만든 '와플 하우스 지수'는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 이후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와플하우스 매장의 폐쇄 여부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정전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재난 상황에서 기술의 창의적 활용과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입니다.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활용된 와타버거 앱은 위기 시 정보 공유의 중요성과 함께,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앞으로 재난 대응 시스템 개발에 있어 기존 상용 앱들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빠른 정보 확산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와타버거 앱은 매장 폐쇄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회색 로고로 폐쇄된 매장을, 주황색 로고로 영업 중인 매장을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주 내 어느 지역에 정전이 복구되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출처 : BBQ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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