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경고..."글로벌 경제 심상치 않다"
[뉴욕시그널0425]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가파르게 약세 진입
미 국채 정점 전망에 JP모건 등 "매수 시점" 분석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 강세 보여
지난주 일요일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 전략가는 바로 시장이다. 그래서 우린 시장 내부에서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 멋진 말이죠. 월가에는 많은 투자 전략가들이 있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모두 다른데요. 현재 최고의 투자 전략가라고 하는 시장이 하는 이야기는 꽤 단순합니다. 바로 '경기후반사이클'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거죠. 물론 시장이 나중에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아주 전형적인 경기후반사이클에 대응하는 자산시장의 반응입니다. 바로 시장의 축이 기술과 경기순환주에서 에너지와 원자재로 그리고 다시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경기 방어주로 전환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 윌슨은 지난 주말 노트를 통해 주식시장 내부에서는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경기순환주와 방어주 간의 극단적인 '다이버젼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랠리를 보여주다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금까지의 미국 증시를 보면 미국 경제가 괜찮을 거야라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강할 것이다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상당히 베어리쉬한 발언을 했습니다.
결국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급격한 경제 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데 주식시장은 아직 이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결과적으로 지금은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같은 경기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어야 된다는 분석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근 경제 낙관지수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면서 올해 3월 시장 하락세가 '2022년 침체의 애피타이저'라고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상당히 우울한 전망이죠.
자 여기까지만 하면 베어들이 또 베어했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개입합니다. 바로 올해 시장에서 가장 불리쉬한 의견을 내고 있는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그동안 "바닥에서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외쳤는데 이번에는 "주식 반등에서 차익실현을 해야 된다"라고 한 거죠. 결국 베어마켓 랠리까지는 아니지만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