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 ‘K-컨수머 브랜드’ 육성 나선다... 엑셀러레이터 2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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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03.06 08:12 PDT
美 스탠퍼드 ‘K-컨수머 브랜드’ 육성 나선다... 엑셀러레이터 2기 모집
김소형 SCIDR 센터장이 지난해 9월 열린 1기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 발언하고 있다. (출처 : SCIDR )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SCIDR),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2기 운영
미 소비자 이해부터 브랜드 전략, 투자 네트워킹까지 맞춤형 지원
푸드·뷰티·소비재 스타트업 대상, 5월 19~28일 스탠퍼드서 개최

스탠퍼드 대학교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SCIDR)가 한국의 우수한 컨수머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SCIDR는 오는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코리아 베스트, 아메리카스 넥스트(Korea’s Best, America’s Next)’를 주제로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2기를 운영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푸드·뷰티·소비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소형 SCIDR 센터장은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SCIDR의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K-컨수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질적인 시장 공략 전략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MZ세대를 겨냥한 푸드, 뷰티 및 소비재 브랜드를 비롯, 미국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브랜드와 제품이 없더라도 뛰어난 감각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팀,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SCIDR 관계자는 “이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1차 지원서 접수는 오는 3월 21일(한국시간) 마감된다.

선발 기업에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된다. 핵심 과정으로는 ➤10일간의 미국 소비재 시장 집중 교육 ➤미국 시장에 적합한 브랜드 스토리 구축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 Market Fit) 점검 ➤실제 미국 소비자와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 ➤주거 공간 방문을 통한 심층 조사 등이 포함된다. 

또 ➤수백 명의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부스형 행사 운영 ➤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분석 및 시장 공략 전략 제공 그리고 ➤미국 내 다수의 벤처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 2024년 1기 프로그램 보러가기

SCIDR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1기 프로그램에 연사로 참가한 홍진경 더김치 대표가 2024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뉴웨이브 인 서울'행사에서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 : SCIDR )

"미 소비재 시장, 한국 브랜드에겐 새로운 기회"

SCIDR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1기 킥오프 행사에서 글로벌 브랜드 전문가인 나미코 카지와라 연사가 미국 시장에서 아시안 브랜드의 인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스탠퍼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재 시장은 혁신적인 브랜드가 자리 잡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선크림은 얼굴에 발랐을 때 해당 부분이 하얗게 되는 백탁현상이 심하고,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스포츠나 레저 활동 시에만 선크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한국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는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 연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면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대표 미디어 플랫폼 ‘리파이너리29(Refinery29)’에서 올해의 MVP 제품으로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뛰어난 제형과 감각적인 브랜딩이 미국에서 선크림을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푸드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미국에서 라면은 건강과는 거리가 먼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임미 라면(Immi Ramen)’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면과 건강한 재료를 내세우며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리조(Lizzo), DJ 칼리드(DJ Khaled) 등 유명인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창립 3년 만에 기업가치 100억 원을 돌파했고, 미국 대형 마켓 ‘홀푸드(Whole Foods)’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SCIDR 관계자는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소비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질적인 시장 공략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미녀 선크림과 같이 우수한 제품성을 가진 소비재들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CIDR의 컨수머 엑셀러레이터 2기 교육과정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소비재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은 핵심 과정을 제공한다.

1.     교육 과정

🔹 미국 소비재 시장 집중 교육 (10일 과정)
🔹 브랜드 빌딩: 미국 시장에 적합한 브랜드 스토리 구축 및 제품-시장 적합성 점검
🔹 소비자 리서치: 실제 미 소비자와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및 주거 공간 방문을 통한 심층 조사
🔹 엑스포 참여: 수백 명의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부스형 행사 운영
🔹 리테일 전략 교육: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분석 및 시장 공략 전략 제공
🔹 벤처 투자 네트워킹: 미국 내 벤처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들과의 연결 기회 제공

2.     참가 대상 (다음 중 하나 이상 충족하는 팀)

✔ 미국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푸드, 뷰티 및 소비재 기업
✔ 미국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 아직 브랜드와 제품이 없지만, 뛰어난 감각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팀
✔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팀

3.     우대 대상 브랜드 유형

✅ 미국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가진 브랜드 (예: Hero Cosmetics)
✅ 아시안 문화 요소를 미국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예: Omsom)
✅ 기존 불건강한 제품을 건강한 재료로 혁신한 브랜드 (예: immi ramen)
✅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시장에서 감각적인 브랜딩과 큐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브랜드 (예: Graza 올리브 오일, Away 여행 캐리어, Casper 매트리스)
✅ 미니멀한 브랜딩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퀄리티를 극대화한 브랜드 (예: Vuori)

4. 프로그램 정보

📅 일정: 2025년 5월 19일 ~ 28일
📍 장소: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 (SCIDR)

📩 지원 방법: Stanfordscidr.org 에 공고된 지원 링크에서 지원서 작성
지원 마감: 3월 21일

📞 문의: 정다향 연구원 (summerjung@stanford.edu)

🎥 1기 행사 요약 영상: ▶️ 2024 행사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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