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 총정리] 에이전트 검색·옴니·AI 안경…구글이 그리는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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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5.19 12:58 PDT
[I/O 총정리] 에이전트 검색·옴니·AI 안경…구글이 그리는 미래는?
구글 I/O 2026에서 기조연설하는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출처 : Google)

[구글 I/O 2026 해설] 에이전틱 AI 시대 가속화
검색의 에이전트화: 25년 만의 가장 큰 검색창 개편
월드모델 기반의 멀티모달 영상 생성 모델 ‘제미나이 옴니’
제미나이 3.5 플래시 공개… 진정한 범용 어시스턴트 청사진’
제미나이 스파크, 24시간 개인 AI 에이전트 구축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스마트 안경도 주목

AI 퍼스트 회사로 전환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구글 I/O 2026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과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반의 대대적인 검색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범용 어시스턴트(개인 AI 비서)’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 I/O 2026’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모델과 제품·기능 업데이트를 쏟아냈다.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 월드모델 기반의 멀티모달 영상 생성 모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24시간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 2.0’, 삼성전자와 협업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한 25년 만의 대규모 검색창 개편도 포함됐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의 진화가 이번 구글 I/O 발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2016년 AI 퍼스트 전환을 선언한 구글이 10년이 지난 올해 ‘에이전틱 AI 올인’을 외친 셈이다.

‘AI 퍼스트’ 10주년 선언… 에이전트 시대의 문을 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구글의 여정을 되돌아 보며 지난 10년 간의 AI 퍼스트 전환을 강조했다. 과거의 여정이 지금의 에이전틱 AI 혁신의 토대가 됐다는 의미다. 

현재 구글은 구글 검색, 안드로이드, 유튜브, 구글 크롬, 구글 지도, 지메일 등 13개 제품에 걸쳐 월간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개 제품은 30억 명 이상이 쓰고 있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특히 AI 기능을 제공하는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현재 9억 명 이상으로, 1년 전 구글 I/O 2025 당시 4억 명에서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서비스로 월 3200조 개 이상의 토큰(token, AI가 생성하거나 처리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년 전 480조 개에서 약 7배 늘어난 규모다.

구글 검색에 적용된 에이전틱 코딩 기능. 검색창이 사용자 질문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화형 시각 자료·표·그래프·시뮬레이션을 즉석에서 조합해 맞춤형 답변을 구성한다. (출처 : Google)

검색의 에이전트화: 25년 만의 가장 큰 검색창 개편

이날 발표된 검색 부문의 대대적인 개편은 구글이 에이전틱 AI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준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VP)은 이날 기조연설 발표를 통해 검색 엔진의 대규모 에이전트화를 선언했다. 구글 검색창에 적용된 생성형 AI 답변 기능 ‘AI 모드(AI Mode)’는 출시 1년 만에 월간 이용자 10억 명을 돌파했으며 검색량은 출시 이후 매 분기 두 배 이상 증가, 지난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①인텔리전트 검색창: 25년 만에 가장 큰 검색창 업그레이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인텔리전트 검색창(Intelligent Search box)’이다. 구글 검색 25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검색창 개편으로, 단순 자동 완성을 넘어 AI 기반 제안을 통해 질문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파일·영상·크롬 탭 등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②검색 에이전트: 24시간 정보 탐색 에이전트

이날 공개된 ‘검색 에이전트(Search agent)’ 역시 눈길을 끌었다. 검색 에이전트는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365일 웹을 탐색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정보 에이전트(Information agent)’를 포함한다. 

예컨대 이용자가 원하는 아파트 조건을 입력해 두면 관련 매물이 웹에 등록될 때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정보 에이전트는 올여름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③에이전트 코딩과 생성형 UI

구글의 자체 AI 코딩 도구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의 역량과 이날 새롭게 공개된 ‘제미나이 3.5 플래시’ 모델의 에이전트 코딩 기능도 검색에 통합됐다. 검색창이 사용자 질문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화형 시각 자료·표·그래프·시뮬레이션을 즉석에서 조합해 맞춤형 답변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체물리학의 개념을 설명하거나 시계 내부의 작동 원리를 알고 싶을 때 에이전트가 직접 맞춤형 레이아웃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구글 검색 생성형 UI 기능은 올여름부터 검색 이용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제미나이 옴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Google)

제미나이 옴니: ‘월드모델’ 품은 최초의 진정한 멀티모달 AI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구글 딥마인드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의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은 불과 몇 년 앞에 있다”며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특히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월드모델(World Model)’을 A의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학습한 월드모델이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공개된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가 주목을 받은 이유다. 제미나이 옴니는 구글의 새로운 월드모델 개념을 구체화한 첫 번째 소비자용 모델이다. 

허사비스 CEO는 옴니를 소개하며 이 모델이 단순한 생성 AI를 넘어 월드모델의 물리적 지식을 탑재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옴니가 입력 형태와 상관 없이 어떤 출력이든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옴니는 이미지·오디오·영상·텍스트를 하나로 융합해 입력할 수 있으며 제미나이의 방대한 현실 세계 지식을 바탕으로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영상을 직관적으로 편집하는 식이다. 자연어로 배경 변경, 액션 추가, 캐릭터 삽입 등이 가능하다. 이전 대화의 맥락을 유지하며 세밀하게 반복 수정할 수 있다.

단순한 패턴 매칭을 넘어 중력·운동 에너지·유체 역학 등 물리 법칙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한다는 점도 옴니의 특징이다. 물리학에 대한 직관적 이해와 역사, 과학, 문화적 맥락을 결합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미지·텍스트·영상·오디오 등 어떤 형태의 참조 자료든 하나의 일관된 결과물로 엮어낼 수 있으며 아바타 기능을 통해 이용자 자신의 외모와 목소리를 반영한 디지털 캐릭터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도 있다.

강력한 컨텐츠 생성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신뢰성을 확호하는 게 중요하다. 구글은 옴니로 생성된 모든 영상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신스ID(SynthID)’ 디지털 워터마크와 ‘C2PA 콘텐츠 자격 증명(C2PA Content Credentials)’을 자동 적용,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제미나이 앱·크롬·구글 검색에서 AI 생성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Gemini Omni Flash)는 전 세계 구글 AI 프로(AI Pro) 및 AI 울트라(AI Ultra) 구독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유튜브 쇼츠와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에는 이번 주부터 무료로 제공된다. 향후 몇 주 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발자와 기업 고객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3.5 플래시: ‘최강 에이전트 코딩 모델’ 공개

이번 I/O의 또 다른 핵심 발표 중 하나는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인 ‘제미나이 3.5(Gemini 3.5)’ 공개다. 제품군 중 첫 번째 모델인 ‘3.5 플래시(3.5 Flash)’는 이날 기조연설과 동시에 전 세계에 정식 출시됐다. 

순다 피차이 CEO는 무대에서 직접 이 모델의 성능을 강조하며 “제미나이 3.1 프로와 비교해 3.5 플래시는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 코딩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고, 다른 프런티어 모델보다 4배 빠르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코딩 성능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평가)인 터미널 벤치 2.1(76.2%)에서 전작 제미나이 3.1 프로를 능가했다. 멀티모달 이해(CharXiv 추론 기준, 84.2%) 등 다른 주요 벤치마크에서도 전작 대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초당 출력 토큰 수 기준으로 다른 프런티어 모델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추론 속도가 빨라지면 에이전트 활용, 운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코라이 카바쿨루 구글 딥마인드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제미나이 3.5는 이용자가 복잡한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를 원활히 실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3.5 플래시에 이어 ‘3.5 프로(3.5 Pro)’도 다음 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3.5 프로가 이미 내부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스파크, 데일리 브리프 등 새롭게 추가된 구글의 에이전틱 AI 기능들 (출처 : Google)

에이전틱 AI 도약: 안티그래비티 2.0·제미나이 스파크·데일리 브리프

이번 I/O 2026를 관통하는 에이전틱 AI 흐름은 자체 AI 코딩 도구 안티그래비티 플랫폼 업데이트, 새로운 개인 AI 에이전트, 생산성 도구의 에이전트화에서도 확인된다. 

①구글 안티그래비티 2.0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개발자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제 프로덕션 배포까지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 우선(agent-first)’ 개발 플랫폼이다. 이날 발표된 안티그래비티 2.0은 새로운 독립형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

바룬 모한 안티그래비티 총괄은 “안티그래비티 2.0은 에이전트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이점을 강조했다.

②제미나이 스파크: 24시간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는 이번 I/O에서 처음 공개된 24시간 개인 AI 에이전트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기반으로 안티그래비티 하네스(Antigravity harness)를 활용하며 지메일·구글 문서·구글 프레젠테이션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긴밀하게 연동된다.

스파크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노트북을 닫거나 스마트폰 화면이 잠겨 있어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이어간다. 신용카드 명세서 자동 분석이나 자녀 학교 공지문 요약 및 배우자 전달, 회의 기록 구글 문서 자동 정리 등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스파크는 캔바(Canva)·오픈테이블(OpenTable)·인스타카트(Instacart) 등과의 MCP(Model Context Protocol,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연동을 통해 이용자 대신 외부 서비스에서 작업을 처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결제나 이메일 발송 등 중요한 작업은 반드시 이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AI 에이전트 잠재력 폭발… ‘MCP’ 실리콘밸리 휩쓸다

스파크는 이번 주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되며 다음 주 미국의 구글 AI 울트라(AI Ultra) 구독자를 위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③데일리 브리프: AI가 준비하는 나만의 아침 브리핑

데일리 브리프(Daily Brief) 기능은 매일 아침 이용자의 지메일·구글 캘린더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긴급 메일, 회의 일정, 후속 조치 필요 사항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요약 서비스다. 19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모든 구글 AI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기반 AI 스마트 안경 (출처 : Google)

스마트 안경 상용화 임박: 삼성전자·젠틀몬스터 협업

구글은 이날 한국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와 미국 브랜드 와비파커(Warby Parker)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구체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삼성·퀄컴과 공동 구축한 플랫폼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오디오 글래스(Audio Glass)’는 음성 기반 어시스턴트 탑재한 형태이고, ‘디스플레이 글래스(Display Glass)’ 시야에 정보를 직접 표시하는 형태다. 두 제품 모두 ‘헤이 구글(Hey Google)’ 음성 명령이나 안경테 측면 탭을 터치해 제미나이를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를 착용하면 식당 리뷰, 표지판 해석 등 눈앞에 보이는 대상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검색이 가능하며 현재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을 파악, 턴바이턴(turn-by-turn)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핸즈프리 전화·문자·음악 재생, 고품질 사진·동영상 촬영 및 AI 편집, 실시간 음성 번역 및 텍스트 번역, 도어대시(DoorDash) 등 배달앱을 통한 주문 처리도 가능해진다.

오디오 글래스는 올해 늦은 가을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과 모두 호환된다. 삼성의 갤럭시 글래스(Galaxy Glasses)도 7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스마트 안경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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