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쇼크...TD 코웬, "제본스 파라독스로 AI 수요 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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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1.27 13:57 PDT
딥시크 AI 쇼크...TD 코웬, "제본스 파라독스로 AI 수요 더 늘어날 것"

[투자노트 라이브] 2025년 1월 27일
딥시크 AI, "메타 개발 비용의 1%로 오픈AI와 일부 등등하거나 우월한 성능"
월가 의견: "시장의 반응 과도...장기적으로 AI 생태계에 기여할 것"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 관세 위협...콜럼비아 9시간만에 백기

1. 자산시장 동향 및 개별주 현황

뉴욕증시는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모델로 인해 미국의 AI 주식에 대한 거품 우려가 제기되며 나스닥이 선물시장에서 한때 4%가 넘게 폭락.

딥시크는 지난주 약 600만 달러 미만의 제작 비용으로 오픈AI보다 일부 성능이 뛰어난 오픈소스 AI 모델을 발표하며 빅테크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문 확산.

엔비디아(NVDA)는 딥시크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충격을 받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12% 폭락.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AVGO)이 12% 폭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6% 폭락하는 등 반도체 및 AI 인프라 수혜주 폭락.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혜를 받는 전력 공급 기업 등 AI 인프라의 파생 상품 역시 큰 타격을 받으며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비스트라(VST)와 같은 기업도 두 자릿수 폭락세.

AI 관려주들이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100에 포함된 주식의 80% 이상이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 주도의 침체 본격화. 반면 중소형주 러셀2000은 큰 손실 없이 유지.

2. 딥시크 AI, "메타 개발 비용의 1%로 오픈AI와 일부 등등하거나 우월한 성능"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R1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는데 오픈AI의 o1 모델과 동등한 수준 혹은 일부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면서 충격파.

딥시크 V3 모델은 약 557만 달러의 개발비로 메타의 라마 모델 개발 비용의 1% 수준으로 이로인해 빅테크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 촉발.

딥시크가 미국의 기술 기업 대비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제재가 중국 AI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했다는 평가.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저사양 칩인 H800 GPU 2000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효율성 중심의 AI 모델을 개발.

딥시크 AI 모델이 기존 미국 기업 모델 대비 10배 이상의 비용 절감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로 AI 모델 개발 비용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제기.

이번 딥시크 사태는 1957년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받은 미국의 충격과 흡사하다는 평가. 이는 마치 테슬라의 3만 달러 전기차가 포르셰의 30만 달러 차량을 비용/성능면에서 압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으로 비용 효율성에 대한 포커스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

3. 월가 의견: "시장의 반응 과도...장기적으로 AI 생태계에 기여할 것"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등 AI 관련주들이 딥시크 사태로 인해 폭락. 엔비디아는 오전 장중 거래에서 13% 이상 하락하면서 2020년 팬데믹 사태 이후 최악의 하락세.

딥시크 AI 모델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비용 효율성을 보여주면서 일부에서는 AI 모델 개발 비용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경고도 제기.

다만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딥시크와 같은 기술 혁신이 AI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는 필수적이라며 긍정적인 촉매로 평가, 기존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

번스타인은 딥시크 모델이 오픈AI와 메타 등 선도적인 업체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지만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지적.

번스타인은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하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과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에 '시장수익상회' 의견 유지하며 딥시크와 같은 혁신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흔들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생태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반면 타이거 리서치는 "엔비디아 등 AI 주식을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2026년까지 자본 지출의 증가 기대를 완벽하게 책정한 시장에서 그 궤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평가하며 시장에 명확성이 다시 보일때까지 관망 의견 제시.

4.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 관세 위협...콜럼비아 9시간만에 백기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의 콜롬비아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군용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하며 관세 위협 사태 발생.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에 대한 25%의 관세 즉시 부과를 비롯해 1주일 내 50%로 인상 예고하며 강력한 관세 위협.

콜롬비아 정부 인사 및 관련자에 대한 비자 제한, 콜롬비아 국민 및 화물에 대한 세관 검사 강화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전면 시행 발표.

콜롬비아는 미국에 대해 25%의 맞불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나 이후 불법 체류자 수용에 동의하면서 합의 발표. 트럼프는 관세 부과 조치 보류 결정.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댄다'를 보여준 콜롬비아. 하지만 미국의 압도적인 무역, 금융, 정치 제재 위협에 빠르게 백기를 든 콜롬비아. 이번 사태는 단 9시간 만에 해결됐지만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도구를 활용하는 트럼프의 전략을 뚜렷히 상기.

5. 주목할만한 월가 투자의견

엔비디아(NVDA): 딥시크 충격으로 장중 14%가 넘게 폭락하며 하루만에 5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 총액이 증발, 역대 기술주 최악의 하루를 기록.

딥시크 사태로 인해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두 자릿수의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번스타인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 반면 타이거 리서치는 "가시성이 명확해질때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

TD 코웬은 이번 AI 관련주들의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기다려왔던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딥시크의 기술 혁신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

TD 코웬의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부칼터는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자원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인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를 언급하며 딥시크 혁신이 AI 하드웨어 수요를 오히려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

부칼터는 딥시크 혁신이 "단기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하드웨어 지출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고 평가하며 최근 스타게이트 투자와 함께 메타 역시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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