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올해 6000억달러 규모 성장... 펀더멘털 강한 반도체 장비 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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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2.22 21:06 PDT
반도체 산업 올해 6000억달러 규모 성장... 펀더멘털 강한 반도체 장비 업체는?
(출처 : Shutterstock)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전년비 10% 성장한 6000억달러
공급망 이슈 상반기 지속 ... 업황 따라 주가 흐름 갈릴 듯
미국형님 "램 리서치, 펀더멘털 탄탄...목표가 710달러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우려까지 미 증시에 큰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다.

다양한 변수가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산업군의 공급 대란을 초래한 반도체 산업은 올해 어떤 양상을 보일까.

최근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이제 반도체는 진정한 필수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올해 반도체 산업군에 나타날 수 있는 4대 트렌드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칩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하면서 약 6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급격한 성장세는 전 산업 분야에 나타난 수요 증가 때문이다. 보고서는 "컴퓨터, 데이터센터, 모바일 폰과 같은 제품군을 비롯해 자동차, 가전, 공장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칩 수요가 크게 늘고 모든 산업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망 이슈는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공급망 이슈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일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반도체 칩의 리드타임은 2023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인력난은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력 부족 상황이 예고된다. 보고서는 "칩을 프로그래밍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호환성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인력 부족 상황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내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내 일부 기업들은 이미 빠르게 디지털 혁신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무역신용보험사 외러 에르메스(Euler Hermes)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이 9% 증가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6% 늘어난 5530억달러였다.

외러 에르메스는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 전자제품이 비정상적인 수요 증가를 보였고,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초래한 점이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가격이 비싼 고사양의 새로운 칩이 도입되면서 제품군이 추가된 점도 매출이 늘어난 요인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우선 수요가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늘고, 생산능력이 가속화하면서 수요 증가 추세와 가격 인상이 둔화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도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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