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없으면 노를 저어라"... 탈잉·굿샵의 데스밸리 생존기
[컴업 2023] 서바이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 동기
탈잉 김윤환 대표 "'피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인 대표'가 의지 가져야"
정용희 굿샵 대표 "기초 튼튼하면 마감 바꿀 수 있어... 먼저 기초 세워야"
스타트업은 어렵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늘 결론은 "열심히 하자"이며, 때로는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해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 5년 차 스타트업 생존율은 2020년 기준 29.2%라고 한다. 10개 중 살아남는 기업이 3개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심지어 1년 내 사라지는 기업은 25% 정도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시작한 후 수익이 없는 데스밸리(Death Valley) 기간을 넘지 못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아마르고사와 페너민트 산맥 사이 250㎞에 달하는 거대한 협곡인 데스밸리는 실제로 보면 장관이지만, 스타트업들에겐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살아남은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이 시기를 견뎠을까?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11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둘째날인 9일 아레나2에서 진행된 '퓨처토크'에선 '바람이 없으면 직접 노를 저어라'라는 주제로 토크 세션이 개최됐다.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의 사회로 김윤환 탈잉 대표, 정용희 굿샵 대표가 스타트업 대표로서 서바이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오프라인 재능공유 서비스 탈잉은 2022년 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 전체 흑자전환을 했다. 성장을 재개한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6% 성장했고, 6월에는 월 영업이익 1억원 돌파로 창사 이래 최대 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굿샵은 주류 유통 프로세스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이다. 국내 첫 온라인 주류 유통 플랫폼 '월드비어마켓'은 지난 2년간 6000여개 상품, 5400여개 판매처 확보 등 10배 이상의 빠른 성장으로 시장성을 검증했다. 이들은 야외 페스티벌 통합솔루션, AI 기반의 자동화 무인주류자판기 개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금을 확보했다.
김윤환 탈잉 대표와, 정용희 굿샵 대표에게 바람 잘 날 없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