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코카콜라-AI '미래의 맛' ② 엔비디아의 미래는 애플? ③ 미국 부머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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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3.09.13 14:00 PDT
① 코카콜라-AI '미래의 맛' ② 엔비디아의 미래는 애플? ③ 미국 부머의 어려움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스, 새로운 맛과 AI 기반 경험으로 3000년을 상상하다 (출처 : 코카콜라)

[테크브리핑]
① 코카콜라, AI가 합작해 개발한 최초의 맛! 코카콜라 Y3000 출시
②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수익 창출하는 엔비디아
③ 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을까?

AI가 디자인한 최초의 '미래의 맛' 코카콜라 Y3000 출시

핑크색과 파란색이 오묘한 펑키한 거품, 픽셀들이 모여 구성된 로고, 드문 드문 보이는 높은 빌딩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코카콜라가 '미래의 맛'이라며 AI가 개발한 최초의 한정판 '코카콜라 Y3000 제로 슈가'를 공개했습니다. 알루미늄 캔에는 'AI와 공동 제작(Co-Created with AI)'이라는 문구가 명확하게 적혀있는데요.

코카콜라 Y3000 제로 슈가는 전 세계 코카콜라 팬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감정, 색, 희망, 맛 등을 모아 AI를 이용해 개발한 제품입니다. 코카콜라는 약 1년 반 동안 모호하고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와 미스터리한 맛의 한정판 음료를 실험해 왔습니다.

특히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기피하는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제로 슈가'를 선택했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정판 맛을 출시하는 크리에이션스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다른 모든 크리에이션 음료와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Y3000은 코카콜라와 비슷한 맛에 약간의 다른 맛이 나도록 설계됐는데요.

대변인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사람들이 어떤 맛을 미래와 연관시키는지 알아내기 위해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이용했고, AI를 활용해 맛을 조합했다고 합니다. 제품 패키지의 경우, 코카콜라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무드 보드를 제작해 입혔습니다.

👉 제임스 퀸시 CEO "바닐라가 들어간 콜라나 다른 맛보다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맛"

그렇다면 AI가 만든 콜라의 맛은 어떨까요?

코카콜라의 글로벌 전략 담당 수석 디렉터인 오아나 블라드(Oana Vlad)는 CNN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다"며 "맛 85~90%는 항상 콜라다. 그리고 10~15%는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섞어 넣는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스 플랫폼의 다른 맛들과 마찬가지로 Y3000은 온라인 경험과 실제 이벤트 또는 상품이 결합되어 제공 되는데요. 고객은 Y3000 패키지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크리에이션스 사이트에 접속하고 977년 후인 3000년, 즉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제품에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앰부시(Ambush)와 함께 개발한 한정판 캡슐 컬렉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무설탕 및 완전 설탕 종류로 출시되는 Y3000은 12일(현지시간)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일반 코카콜라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AI 하드웨어 우위 활용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해

지난해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특수 인공 지능 서버 칩의 최대 구매자였던 아마존 웹 서비스 및 기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특이한 제안을 했습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데이터 센터에 있는 엔비디아 기반 서버를 임대해 AI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동일한 서버를 임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개발자들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고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논의가 진행되면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11월에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후 AI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엔비디아 기반 서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본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비장의 카드는 바로 기존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AI 칩인 H100을 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AWS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엔비디아가 그래픽 처리 장치로 알려진 AI 하드웨어의 우위를 활용해 칩의 기업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수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AI 개발 위해 다른 서버보다 더 빠른 성능 제공한다는 이유로 서비스에 프리미엄 부과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은 "아마존이 엔비디아 클라우드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결국 여기서 고객 관계를 실제로 소유하는 것은 엔비디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찰리 보일(Charlie Boyle)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기존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경쟁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는 "엔비디아가 고객과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장악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AWS가 엔비디아 서비스를 거부한 것에 대해 그는 AWS가 "훌륭한 파트너였지만 모든 기업은 각자의 비즈니스에 제약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출처 : Shutterstock)

일부 베이비붐 세대가 노숙자로 전락하는 이유

미국 사회를 다방면으로 변화시킨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노숙자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노숙자 인구에 많은 기여를 한 초대형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며 미국 전역의 노숙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람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주요 원인인 '높은 주거비'는 더 이상 일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큰 어려움입니다. 수많은 베이비붐 세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은 저비용 생활 센터는 인력 부족과 재정 문제로 문을 닫고 있으며, 가족의 해체는 노인에 대한 지원이 끊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 학계 연구자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60대에 접어든 후기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연이은 경기 침체기를 거치며 성인이 되었기에 영구적으로 부와 멀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연금 지급이 중단된 직장에서 일했으며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사회 정책 교수이자 노숙자 및 주택 문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연구원인 데니스 컬핸(Dennis Culhane)은 "노인 노숙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공황 이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실버 쓰나미: 마이애미, 덴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에서 노인 노숙자 빠르게 증가 중 

미국의 주택도시개발부(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HUD) 관계자는 노년층이 노숙자 인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계층이며, 전체 노숙자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HUD는 연말에 발표하는 전국 노숙자 인구 연례 집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숙자 수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HUD의 이전 데이터에서 51세 이상 노숙자는 2007년에는 쉼터 이용자의 16.5%, 2017년에는 23%로 같은 기간 전체 노인 인구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55세 이상은 2018년 보호소 노숙자 인구의 16.3%, 2021년에는 19.8%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고령화로 휠체어나 침대에 올라갈 수 없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쉼터에 노숙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컬핸과 다른 연구자들은 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하거나 요양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뉴욕시의 의료 및 쉼터 비용이 2030년까지 2011년 대비 약 3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뉴욕 및 기타 지역에서 만난 노숙자 노인의 약 절반이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집을 잃었으며, 이전에는 비교적 편안했던 삶을 파괴한 급격한 사건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클랜드를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를 공동 저술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원 마고 쿠셸(Margot Kushel)은 "이들은 완전히 다른 집단"이라며 "이들은 평생을 일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전형적인 삶을 살았고, 돈을 저축할 만큼 충분히 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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