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500] 여성 CEO 기업 늘고 여행업계는 고전
매년 나오는 매출액 기준 미국 500대 기업 순위 발표
여성 CEO들의 약진, 빅테크 기업의 이익 증가 두드려져
여행업계는 고전, 석유업계와 자동차업계는 하락
미국 500대 기업 리스트인 ‘포천 500’에서 여성 CEO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 500은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의 상위 500개 기업 순위로 올해가 67번째다. 500개 기업의 매출액을 합치면 13조8000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2일(미국 시간) 발표된 2021년 포천 500 기업 중 여성을 CEO로 두고 있는 기업은 역대 최다인 41곳이었다. 2000년 단 2명이었던 여성 CEO 수는 꾸준히 늘어 2019년 33명, 2020년 37명에 이어 올해 41명이었다.
여성 CEO의 숫자만 늘어난 건 아니다.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CEO 2명이 동시에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앨라이언스(16위)의 로즈 브루어와 교사 연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TIAA(79위)의 사순다 브라운 듀켓이 그들이다.
전체 4위에 오른 약국 체인 CVS 헬스의 CEO 캐런 린치는 여성으로서는 지금까지 포천 500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6위에 올랐던 제너럴 모터스(GM)의 CEO 메리 바라였다. GM의 올해 순위는 22위.
이로써 미국에서 가장 큰 2곳의 약국 체인 CVS 헬스와 월그린스부츠앨라이언스는 모두 여성이 이끌고 있다. 또 씨티그룹(33위)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메이저 은행을 이끄는 첫 여성 CEO가 됐다. 이 밖에서도 여성 CEO가 이끌고 있는 기업 중 500위 안에 든 기업으로는 UPS, 베스트바이, 오라클, 갭, 윌리엄소노마 등이 있다.
하지만 여성 CEO 41명은 전체 CEO 수의 8.1%에 지나지 않는 수다. 여성 CEO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는 아직 적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도 리스트에서 눈 여겨 볼만한 부분들을 정리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