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큼 실리콘밸리에서 뜨는 건강보조제 4종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프로틴파우더(단백질보충제)는 이제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품이 됐습니다. 최근 이 시장은 프로틴파우더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제재로 다각화하는 추세죠.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건강보조제를 소개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자본과 인재가 풍부한 곳입니다.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하려는 열정도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약물'로 극복하려는 시도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2024년에 19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2023년 시장 규모는 1775억달러로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9.1%로 예상됩니다. G20 국가, 특히 미국, 중국, 일본 소비자, 연령대로는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차지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보조제는 한 기능에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인체의 여러 기능에 걸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섭취 여부나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죠. 미셸 다리안 인사이드트래커 영양사는 매체에 “모든 보충제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게 적극적으로 권장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퉁캇 알리(Tongkat Ali)와 파도기아 뿌리(Fadogia Root): 남성호르몬

퉁캇 알리와 파도지아 뿌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테스토스테론(남성 혹은 수컷의 주요 성호르몬이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부스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통캇 알리는 동남아시아의 자생식물로 정력에 좋다고 해 ‘말레이시아의 비아그라’로 불립니다. 동남아 관광을 가면 사라고 권유를 받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식약처 등에서는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고 안전성도 입증되지 않아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습니다. 식약처는 웉캇 알리의 복용조차 권하지 않습니다.

보충제 분석 사이트 익세마인(Examine)는 파도기아 뿌리도 인체 대상 실험 데이터가 적어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점, 통캇알리는 데이터가 설득력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메트포르민(Metformin): 체중감소 및 노화방지

메트포르민은 혈당을 관리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저렴한 제2형 당뇨병 약물로 수십 년 전 개발 됐습니다.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는 포도당의 흡수를 감소시키며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체중증가를 일으키지 않고 저혈당 발생이 적어 널리 사용되는 당뇨약. 대표적인 부작용은 설사, 메스꺼움 등 위장관계 부작용 등입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메트포르민은 다이어트 및 노화방지로 주목받는 추세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업자와 장수운동 상징이 된 실리콘밸리 유명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를 노화방지 치료제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메트포르민이 다이어트 및 노화방지로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민간 요법에 불과하지만 그 힘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 마그네슘 L-트레오네이트 및 L-테아닌(Magnesium L-Threonate and L-Theanine): 수면

팟캐스터이자 스탠포드대학교 신경과학자 및 교수인 앤드류 휴버만은 아피게닌, 이노시톨과 함께 이 두 가지를 섞은 '수면 칵테일(sleep cocktail)'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슬립칵테일에는 멜라토닌, 길초근(쥐오줌풀뿌리), 마그네슘트레오네이트 및 L-테아닌, 캐모마일, 가바(Gaba) 등으로 다양한 조합이 있습니다. 모멘터스(Momentous)는 이 수면 칵테일을 본떠 휴버만(Huberman) 컬렉션 내 완벽수면세트(Complete Sleep Bundle)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비타민D: 종합

다리안 영양사에 따르면 “비타민D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 체계에 도움이 되며, 수면, 신경계, 심지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실시 고객 중 40%가 낮은 비타민D 수치를 기록했죠.

매일 낮 동안 10~20분 정도 햇볕을 쬐고, 식사에서 생선이나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한다면 비타민D 보충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절하게 햇볕을 쫴도,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야외 활동이 적은 직장인과 수험생, 폐경 이후 여성이나 70세 이상의 노인은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