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엔비디아… 중국이 3개의 판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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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7.29 08:53 PDT
흔들리는 엔비디아… 중국이 3개의 판을 뒤집었다
엔비디아 본사 (출처 : NVIDIA, 편집=ChatGPT Images)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7월 22일~7월 28일
🔗젠슨 황, 왜 오픈 소스 동맹 띄웠나
🇰🇷코리아+엔비디아, 구글 없었던 이유
🇨🇳창신메모리 폭등: 中 AI 반도체 굴기
💡인사이트: 중국 휴머노이드 쇼크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엔비디아가 총 7500억달러(약 1091조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AI 인프라 딜을 추진 중이다.’

2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 전해진 소식에 채권(회사채)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엔비디아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가 0.14%포인트 급등, 연 0.82%포인트(82bp)에 도달한 것입니다. 2025년 11월 해당 계약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 가까이 하락해 196.51달러로 떨어졌고, 13개월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습니다.

시장 불안의 핵심은 순환 투자(circular financing) 구조입니다.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컴퓨팅 용량 임대 지원을 위한 보증을 서주는 고객사(오픈AI 등)들이 그 자본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구조가 이어지자 잠재적인 부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온 것이죠. 

더 깊은 맥락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독점에 균열을 내는 신호들이 최근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AI 가속기 점유율은 90%대에서 55%로 하락했고, 중국산 비중은 41%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화웨이는 어센드 950이 엔비디아 중국용 H20 대비 추론 성능이 2.9배 높고 가격은 4분의 1이라고 밝혔죠. 

중국의 자체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며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끄는 AI 산업을 상징했던 ①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금 ②가장 앞선 폐쇄형 모델 ③대체 불가 하드웨어(GPU)를 비용 효율적 AI 훈련, 강력한 오픈웨이트 모델, 자체 AI 칩으로 뒤집는 형국입니다.

🔗젠슨 황, 왜 오픈 소스 동맹 띄웠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 : Nvidia)

팩트 요약: 37개사 창립, 한국 네이버·SK텔레콤 참여

1. 같은 날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스페이스X·팔란티어·세일즈포스·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 등 36개 파트너사와 함께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습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이 한국 기업으로 창립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얼라이언스 출범의 직접적 계기는 7월 중순 오픈AI 모델이 일으킨 허깅페이스 보안 사고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중국 즈푸AI(Z.ai)의 오픈웨이트 모델 GLM 5.2를 자체 인프라에서 구동해 1만7000건 이상의 행위를 분석하고 침입을 봉쇄했죠.

왜 중요한가:

오픈 소스 생태계 확장을 통한 보안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셈은 GPU 수요 확대에 있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엔비디아는 더 많은 기업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내려받아 AI 개발에 나설수록 증가하는 칩 수요의 혜택을 받습니다. 

초기 멤버 명단에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이 빠졌다는 점도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국가 주도로 통일된 AI 전략을 펴는 중국과 달리 미국 프런티어 AI 업계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오픈소스 AI 안보 동맹’ 한국의 기회는?

🇰🇷코리아+엔비디아 동맹… 구글은 왜 없었나

이재명 대통령(왼쪽 다섯번째)이 샌프란시스코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팩트 요약: 2경원 모였다… 한 테이블의 속사정

1. 7월 24일(현지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한국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 모인 기업들의 가치 합계가 2경원을 넘는다”고 했죠.

2. 이날 발표된 협력 규모는 총 9500억달러(약 1370조원)로 투자가 아니라 장기 공급 계약입니다. 아직 짓지 않은 팹에서 나올 물량까지 미리 확보하는 개념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서밋의 성격을 상징하는 시그널 중 하나는 구글의 공백이었습니다. 구글은 자체 칩(TPU)·자체 모델·자체 클라우드·자체 데이터센터를 모두 가진 유일한 회사죠. 이번 서밋은 한국 주도의 AI 산업 전체가 모인 자리가 아니라 엔비디아 진영 모임과 유사한 성격을 띈 셈이죠.

중요한 건 한국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하드웨어 전쟁의 모든 진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과 브로드컴이 함께 개발하는 엔비디아의 경쟁 칩 ‘TPU’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제작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설 경우에도 한국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질적 위협은 어느 빅테크 진영에 포함되느냐가 아니라 ‘중국의 AI 굴기’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더 알아보기: AI 제조에서 ‘지능 생산국’으로

🇨🇳창신메모리 폭등: 中 AI 반도체 굴기

2025년 중국 국제반도체박람회에 마련된 창신메모리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 창신메모리)

팩트 요약: IPO 첫날 ICBC 제치고 중국 시총 1위

1. 27일(현지시각) 창신테크놀로지그룹(CXMT·창신메모리)이 상하이 과학혁신판(STAR마켓)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주당 8.66위안에서 종가 49위안으로 466%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중국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중국 본토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 

2. 창신메모리는 2025년 기준 글로벌 D램 점유율 7.67%로 세계 4위, 중국 1위입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508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중국 AI 인프라 산업의 상징적 이벤트였습니다. 창신메모리의 고객은 알리바바클라우드·바이트댄스·텐센트죠. 모델(딥시크·큐원)→가속기(화웨이 어센드·하이곤)→슈퍼 클러스터(중과서광)→메모리(창신메모리)로 이어지는 중국 자국 AI 컴퓨팅 스택의 마지막 조각이 공식 자본을 확보한 것입니다.

👉더 알아보기: 자본 확보한 창신메모리, 퍼즐 완료할까

💡위클리 인사이트: 중국 휴머노이드 쇼크

WAIC 2026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들. (상단 왼쪽부터) 갤봇의 G1, Ex-Robots의 휴먼 터치 감성로봇, 수두테크의 마니포머. (하단 왼쪽부터) 킨론 휴머노이드 군단, DH-Robotics의 양팔 정밀 조작 로봇, 수두테크의 자율 파지 휴머노이드 (출처 : 더밀크, 전진수)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WAIC 2026의 규모는 압도적이었습니다. 1117개 기업, 4486개 전시품이 참여했고, 40만 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았죠. 현장에 다녀온 전진수 볼드스텝 대표가 분석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신 흐름을 확인하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WAIC 2026’ 중국 휴머노이드 쇼크(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일리야 수츠케버 (출처 : 편집=Gemini)
  • 엔비디아, 일리야 수츠케버의 SSI에 투자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각)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Inc., SSI)에 투자했다고 공식 발표. SSI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 접근권을 확보해 컴퓨팅 역량을 10배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

  •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 출시앤트로픽이 24일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를 출시. 클로드 페이블 5의 프런티어 지능에 근접하면서 비용은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 클로드 맥스(Max) 기본 모델, 클로드 프로(Pro) 최강 모델

  • 오픈AI,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AI 프레즌스’ 출시오픈AI는 22일 ‘오픈AI 프레즌스(OpenAI Presence)’를 공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 제품. 고객 응대·사내 IT 지원·보험 청구 처리 등 특정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 배포 지원. 허깅페이스 보안 사고를 계기로 AI 에이전트 안전 관리가 화두가 된 시점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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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글로벌 AX 혁신: 맥락의 시대로 대전환 (출처 : 더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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